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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직할시 일원에 비상 계엄을

화자박정희 (제5·6·7·8·9대 대통령)
원제부산직할시 일원 비상 계엄선포에 즈음한 특별 담화
날짜1979.10.18 (목)
기준공식 기록
분량44줄

전문

○ 박정희

  1.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2. 나는 우리 나라 헌정을 수호하고 사회 안녕 질서를
  3. 확립하기 위하여 헌법 절차에 따라 오늘 영시를 기하여
  4. 부산 직할시 일원에 비상 계엄을 선포하였읍니다.
  5.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세계 경제는 가중하는 어려움,
  6. 그리고 북한 공산 집단의 군비 증강과 최근의 무장 간첩
  7. 침투 등 우리를 둘러싼 내외 현실은 잠시의 방심도
  8. 허용될 수 없는 비상한 시국이라 아니할 수 없읍니다.
  9. 이러한 시점에서,
  10. 우리에게 가해지는 겹친 시련을 꿋꿋이 헤치면서 우리가 스스로
  11. 생존권을 지키고 평화와 번영의 기틀을 더욱 굳게 다져 가는
  12. 길은 무엇보다도 국민 총화를 공고히 하여 정치,사회적 안정을
  13. 견지하면서 국력 배양에 박차를 가해 나가는 것 뿐입니다.
  14.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작년 부산에서 지각없는 일부 학생들과 이에
  15. 합세한 불순 분자들이 이 엄연한 국가 현실을 망각 외면하고
  16. 공공 질서를 파괴하는 난폭한 행동으로 사회 혼란을 조성하여
  17.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음은 개탄을 금치 못할 일입니다.
  18. 정부는 이와 같은 반국가적,반사회적 행동을 국가의 기본
  19. 질서와 안전 보장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보고
  20. 우선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21. 사태는 마침내 난동 소요화했다고 판단되기에 이르렀읍니다.
  22. 나는 이와 같은 중대한 국면에 처하여 헌법이 부여한 막중한 책무를
  23. 수행하기 위하여 헌법 제 54조 규정에 따라 국무 회의의 의결을
  24. 거쳐 부산 직할시 일원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것입니다.
  25. 이것은 오로지 악랄한 선동과 폭력으로 사회 질서를 파괴하고 국리
  26. 민복을 해치며 헌정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불순분자들의 일체의
  27. 경거망동과 불법 행위를 발본색원하자는 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28. 따라서 정부는 안정과 번영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사회
  29. 활동에는 추호의 불편이나 위축을 주지 않도록 할
  30. 것이며,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열중하여 국력 배양에
  31.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32. 우리의 유신 헌정은 거듭된 국민적 합의에 의하여 선택 정립된 것이며 지난
  33. 7년 동안의 국민적 실천과 체험을 통하여 국난을 극복하며 민족 중흥을
  34. 유지해 나감에 있어서 그 효율성과 정당성이 여실히 입증된 바 있읍니다.
  35. 우리는 계속 유신 헌정을 굳건히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36. 내외로부터 어떠한 도전과 시련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37. 국가 백년 대계를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38. 이 길만이 우리 3천 7백만 국민의 생존권을
  39. 스스로 지키고 날로 치열한 국제 경쟁의 마당에서,
  40. 우리가 자주 국민으로서 긍지와 자신을 가지고 번영과 평화
  41. 통일의 대도를 계속 전진해 나갈 수 있는 길입니다.
  42. 국민 여러분은 이와 같은 국가 목표를 더욱 투철히 인식하고 조속한 시일
  43. 안에 부산시의 질서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명랑한 시민 생활이 회복될 수
  44. 있도록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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