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득이 비상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 화자 | 박정희 (제5·6·7·8·9대 대통령) |
|---|---|
| 원제 | 긴급조치 제1호 및 제4호 해제에 즈음한 대통령 특별담화문 |
| 날짜 | 1974.08.23 (금)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58줄 |
전문
○ 박정희
-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 지난번 제29주년 광복절 식전에서 우리는
- 비참하기 이를 데 없는 참변을 목격했습니다.
- 이 참변은 비단 우리 국민들에게 뿐 아니라,
- 세계 모든 나라 국민들에게도 이루 헤아릴 수
- 없이 커다란 충격과 놀라움을 안겨 주었습니다.
- 그러나 비록 이 참변이 지극히 가슴 아프고 불행한 일이기는
- 하였지만 따지고 보면 반드시 놀라울 일이라고만 할 수도 없습니다.
- 왜냐하면 우리는 북한공산주의자들이 지금 노리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 그들이 바라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들은 우리 정부를 전복하고 한반도를
- 공산화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 이것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 않고 혈안이 되어 광분해 왔습니다.
- 휴전이 성립된 후 끊임없이 무장간첩을 남파하였으며,
- 심지어는 남북대화가 진행 중에도 무장간첩을 남파하고 양민을 학살했습니다.
- 또한 불법적인 지하당을 조직케 하여 대한민국에서 내란을 선동하려 들었고,
- 합법을 가장하여 통일전선을 형성함으로써
- 정부전복과 국가변란을 획책하였습니다.
- 따라서 정부는 이들의 이러한 흉계를 분쇄하기 위해,
- 때로는 본의 아니면서도 또는 일부의 오해를 받을 줄
- 알면서도 부득이 비상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 이러한 조치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들의 음모를
- 미연에 분쇄하고 또 조지할 수 있었습니다.
- 이처럼 그들의 음모가 매번 실패로 돌아가자
- 북한공산주의자들은 이번에는 대통령 암살을 기도하였습니다.
- 그 예가 바로 1.21사건과 현충문 폭파사건,
- 그리고 지난번 광복절 식전에서의 저격사건입니다.
- 북한공산주의자들은 간악한 방법과 수단을 다하여 심지어는 국제적 분위기마저
- 역이용해 가면서 정부전복과 공산화음모를 추진해 왔던 것입니다.
-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북한공산주의자들이
- 추구하고 있는 목표가 무엇이며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 똑바로 알지 못하고 정부의 긴급조치가 마치 국민을 탄압하기
- 위한 것처럼 오해마저 하는 사람이 없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 그러나 나는 지난번 광복절 식전에서의 참변을 본 우리 국민들은
- 북한공산주의자들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새삼 재인식하였을 것이고,
- 그들의 흉계가 무엇인가를 새삼 깨닫게 되었을 것이고,
- 이런 엄청난 도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내안정이
- 무엇보다도 급선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고,
- 또 그 동안 정부가 취해 온 긴급조치의 참뜻도 이해했으리라 믿습니다.
- 그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총화가 굳건히 다져졌음을 볼 때,
- 나는 저으기 든든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 따라서 나는 이제 헌법 제53조에 의하여 지난 1974년 1월
- 8일 선포한 긴급조치 제1호와 1974년 4월 3일 선포한
- 긴급조치 제4호는 해제할 시기라 판단하고 이를 각기 1974년
- 8월 23일 상오 10시를 기하여 해제하는 바입니다.
- 그러나 국민 여러분!
- 북한공산주의자들이 그들의 목표,
- 즉 한반도를 적화통일하겠다는 야욕을 결코
- 포기했다고 생각해서는 큰 잘못입니다.
- 그들은 또다시 몇 번이고 우리에게 도전을 해 올 것입니다.
- 이에 대하여 우리는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 우리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 또한 보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
-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후손들에게 보다 복된 사회를
- 물려주기 위해서 우리 다 같이 총화의 정신으로 굳게
- 단결하여 내외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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