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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론의 분열은 패배를 뜻하며

화자박정희 (제5·6·7·8·9대 대통령)
원제「국가안전과 공공질서의 수호를 위한 대통령긴급조치」 선포에 즈음한 특별담화
날짜1975.05.13 (화)
기준공식 기록
분량55줄

전문

○ 박정희

  1.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2. 나는, 이미 지난 4월 29일 특별담화를 통해 북한공산집단이 작금의
  3. 비극적인 인지사태에 편승하여 남침이 가능하다고 오판을 할 우려가 급격히
  4. 증대되었기 때문에 오늘의 이 시국을 일대난국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5. 이와 같은 미증유의 난국에 처해서 우리 국민각자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6. 불필요한 국력의 낭비와 국론분열,
  7. 그리고 국민총화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종지부를 찍는 일입니다.
  8. 그리고 모든 국민이 한 덩어리로 총화단결하고 국론을
  9. 통일하여 국가의 안전보장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모든
  10. 국력을 기민하고도 유효하게 총집결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11. 이것이 바로 오늘의 난국을 극복하는 최선의 길입니다.
  12. 따라서 나는 국민총화를 공고히 다지고 국론을 통일하며 국민 모두가
  13. 일사불란하게 총력안보태세를 갖추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늘 헌법
  14. 제53조의 규정에 따라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15. "국가안전과 공공질서의 수호를 위한 대통령긴급조치"를 선포하는 바입니다.
  16. 또한 나는 이 기회에 급변을 거듭하는 대외정세에 대해서도 신축성있게
  17. 그리고 기민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아울러 밝혀 두고자 합니다.
  18. 작금의 인지사태를 계기로 여러 우방들이 미국의 공약에 대해
  19. 불안감이나 의구심을 표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20. 일부 우방에서는 대미관계의 재조정을
  21. 모색하는듯한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22. 그러나 우리 정부는 한미상호 방위조약에 입각한 미국의 공약을
  23. 신뢰하며 앞으로도 변함 없이 미국과의 전통적인 우호친선과
  24. 협력관계를 더한층 돈독히 유지해 나가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25. 또한 다른 모든 우방들과도 기존의 우호관계를 계속 다져 나갈 것이며,
  26. 중립 및 비동맹주의를 표방하는 나라,
  27. 그리고 우리와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나라들과도
  28. 6.23평화통일외교정책선언의 정신에 입각해서 호혜평등의
  29. 원칙하에 문호개방정책을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30. 한편 북한공산집단에 대해서도 적화통일의 망상을 하루속히 버리고
  31. 남북대화의 재개에 성의를 보이라고 거듭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32. 우리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33. 한반도에서 전쟁의 재발을 방지하고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34. 위해 성실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아갈 것입니다.
  35. 그러나 만일 북한공산집단이 정세를 오판하여 또다시 남침을 해올
  36. 경우 우리는 이 기회에 단연코 이를 섬멸하고야 말 것입니다.
  37. 따라서 무모한 남침은 북한공산집단의 자멸을
  38. 초래할 뿐임을 엄중히 경고해 두는 바입니다.
  39. 국민 여러분!
  40. 지금 경향각지에서는 총력안보와 멸공통일의 함성이
  41. 우뢰와도 같이 천지를 진동하고 있습니다.
  42. 이 외침은 멸공구국을 바라는 국민의 소리요,
  43. 국론통일과 총화단결을 다짐하는 국민의 결의입니다.
  44. 이 외침을 우리는 한낱 구호로 그치게 할 수는 없습니다.
  45. 왜냐하면 공산주의와의 대결에 있어 국론의 분열은 패배를
  46. 뜻하며 국론의 통일은 승리를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47. 우리 다 같이 이 외침과 이 결의를 난국극복의 원동력으로
  48. 삼아 즉각 행동으로 옮기고 끈질기게 실천해 나아갑시다.
  49. 이렇게 할 때 북괴의 남침야욕은 하나의
  50. 허망된 꿈으로서 무산되고 말 것이며,
  51. 공산주의와의 대결에 있어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52.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53. 우리 모두 철통같이 단결하여 총력안보태세로
  54. 이 난국을 의연하게 극복합시다.
  55. 그리하여 민족중흥의 기틀을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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