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으로
| 화자 | 김대중 (제15대 대통령) |
|---|---|
| 원제 |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
| 날짜 | 2002.06.21 (금)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24줄 |
전문
○ 김대중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저는 지금 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 국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저는
- 자식들이나 주변의 일로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 하겠다고 여러 차례 국민 여러분 앞에 약속드렸습니다.
- 그러나 결국 저는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 지난 몇 달 동안 저는 자식들을 제대로
- 돌보지 못한 책임을 통절하게 느껴 왔으며,
- 저를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린
- 데 대해 부끄럽고 죄송한 심정으로 살아 왔습니다.
- 제 평생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렇게 참담한
-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 이는 모두가 저의 부족함과 불찰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 거듭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 또한 제 자식들은 법의 규정에 따라 엄정한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저는 저의 처신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했습니다.
- 널리 국민의 여론도 살펴보았습니다.
- 그 결과 자식들의 문제는 법에 맡기고 저는 국정에 전념하여 모든 소임을
- 완수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이러한 저의 생각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의
- 큰 아량과 이해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 끝으로, 국민 여러분의 건승과 내일의 경기에서
- 우리 한국팀의 4강 진출을 축원해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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