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를 완전히 졸업
| 화자 | 김대중 (제15대 대통령) |
|---|---|
| 원제 | IMF지원자금 상환기념 만찬 말씀 |
| 날짜 | 2001.08.22 (수)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60줄 |
전문
○ 김대중
-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는데,
- 여기 계신 여러분은 6.25 이후 최대 국난이라는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 과정에서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한 분들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 그동안 우리의 목표는 오직 한 가지였습니다.
- 외환위기 극복과 경제발전을 이루어 국민의 생활을 편안하게 하고,
- 국가의 위상을 높여 세계 일류국가를 만들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 이제 IMF의 빚을 다 갚으면서,
- 그 당시 어려웠던 때를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 그때는 정말 절실하게 빚만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제 우리 국민이 발벗고 나서 빚을 다 갚고 외환보유액도
- 많아져 IMF 외환위기를 완전히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 돌이켜 보면 참으로 어려운 고비들을 수없이 거쳐 왔습니다.
-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서
-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하는 경제개혁의 의지를 묻던 일,
- 재무부 장관을 보내와 구조조정의 의지를 재차 확인했던 일,
- 그에 대한 미국의 평가와 지원,
- 뒤이은 국제사회의 지원 등 매일매일이 고비였습니다.
- 그 과정에서 우리 경제인들과 5개항의 개혁원칙에 합의했으며,
- 그러한 합의가 있기까지 김용환 대표가
-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애썼고 큰 공을 세웠습니다.
- 재계와의 경제개혁에 관한 이 5개항 합의가
- 외환위기의 기본대책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것이 또 4대 개혁으로 이어졌습니다.
- 이규성,이헌재,강봉균 장관도 어려운 때 큰 일들을 해냈습니다.
- 아울러 노사정 위원회를 만들고 노,사,정의 합의가
- 이루어진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 우리 국민들이 '금모으기'에 나서고,
-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를 도출한 것은 국제사회의 감동을 불러왔고,
- 한국에 대해 새롭게 평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4대 개혁 과정에서 기업인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30대 기업 중 절반이상이 문을 닫거나 해체되거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 또,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고 부채비율을 낮추느라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 한편, 수많은 근로자들이 구조조정과 실업의 고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이 다함께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동참했습니다.
- 정말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 역사는 우리가 겪은 외환위기와 함께 그때 근로자들과 기업인들,
- 그리고 국민들의 희생적인 협력을 기억할 것으로 믿습니다.
- 지금 경제가 좋지 않은데,
- IMF 외환위기의 원인이 우리 경제 내부에 있었다면
- 지금은 내부보다는 외부여건이 좋지 않아서입니다.
- 외환위기 당시에는 외부여건이 좋았기 때문에 우리가
- 수출을 늘려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그런데 지금은 세계 시장이 나빠져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그러나 외환위기 때 국민들이 가졌던 정신을 다시
- 되살린다면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할 것입니다.
- 외환위기가 6.25 전쟁 이후 최대
- 국난이라는 데는 누구도 이의가 없었습니다.
- 기업인, 근로자들,
- 그리고 국민 모두가 너나 구분없이 절망하지 않고 함께 노력하면
-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나부터 희생하며 모두가 나섰던 것입니다.
- 그것이 국난극복의 요인이었습니다.
- 오늘도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같은 정신입니다.
-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 지속적으로 개혁하고 첨단산업을 발전시켜 세계적인
- 경쟁력을 갖춘다면 약진의 기회를 맞을 것입니다.
- 실망하고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 다같이 힘을 합쳐 경제를 살립시다.
-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합시다.
- 국난극복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든 근로자와 기업인을
- 포함한 전국민의 노고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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