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인내만을 남기고 있읍니다
| 화자 | 전두환 (제11·12대 대통령) |
|---|---|
| 원제 | 버마사태 수습에 즈음한 특별담화 |
| 날짜 | 1983.10.20 (목)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130줄 |
전문
○ 전두환
-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 본인은 오늘,
- 버마 참사의 충격과 분노를 딛고 일어나 우리
- 모두 굳건한 전진결의를 다시 한번 가다듬어,
- 국운개척의 대장정에 오르는 새로운 출발을 국민 여러분과
- 함께 굳게 다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읍니다.
- 본인은 먼저 우리의 수호신으로 순국하신 열일곱
- 분 영령의 명복을 삼가 머리숙여 비는 동시에,
- 유족되시는 분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 병상에 계신 부상자들이 하루 속히 쾌유되기를
-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원하는 바입니다.
- 바로 열흘 전 본인은 그 믿을 수 없는 참변이 있었던 이역 땅 버마에서,
- 충격과 비탄 속에서도 오직 고국에 남아
- 계신 국민 여러분의 안위만을 걱정했는데,
- 오늘 벌써 순국하신 장례를 모시고 우리
- 모두가 평온과 냉정을 되찾은 가운데,
- 국가보위와 국운개척의 결의 더욱 불태우면서 내각의
- 진용도 새로이 바꾸어 국민 여러분을 대하게 되었읍니다.
- 그 동안 국민 여러분에게 그처럼 크나큰 심려와 상심을 끼친 데 대하여,
- 본인은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 그 충격 속에서도 본인의 안위를 걱정해 주신
- 국민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감사드리면서,
- 국가원수인 본인이 화를 면한 것은 오직 국민 여러분의 심려와 우리
- 국운의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인은 확신하고 있읍니다.
- 끓어오르는 분노와 솟구치는 비탄 속에서도 침착함과
- 냉정함을 잃지 않고 가신이들을 정중하게 모시면서,
-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그 큰 애국심과 의연한 자세,
- 그리고 위급한 상황에서 조금도 흔들림없이 나라를
- 지켜낸 슬기롭고 성숙한 안보의지에 대하여 본인은
- 깊은 감동과 끝없는 경의를 억누를 수 없었읍니다.
- 국민 여러분.
- 북한 김일성집단이 저지른 이번 버마폭거는
- 국가원수인 본인에 대한 위해기도로서,
- 새삼 말씀드릴 필요도 없이 곧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중대한 도발행위인 것입니다.
- 이것은 우리의 생존과 안녕을 파괴하려는 침략전쟁의 선언으로서,
- 자위권의 발동을 통하여 응징 보복을 받아
- 마땅한 전쟁도발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 우리는 그 동안 카나다와 필리핀 순방 중 본인에 대한 위해기도와,
- 1.21 청와대 습격기도 등 저들의 무수한
나머지 90줄 펼치기
- 도발에 대하여 인내와 자제로써 대처해 왔읍니다.
- 그것은 우리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 우리의 평화의지가 그만큼 강했기 때문이며,
- 그래도 북한이 같은 동족으로서 개전의 정을
- 보여줄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었읍니다.
- 그러나 우리는 조금도 뉘우침이 없는 저들의 이번 범죄에서,
- 북한공산집단이란 더 이상 인내라는 용어가 가당하지 않은
- 구제받지 못할 반민족적인 전쟁집단임을 확인하게 되었읍니다.
- 우리는 이제 최후의 인내만을 남기고 있읍니다.
- 본인은 이번이 우리의 평화의지와 동족애가
- 감내할 수 있는 최후의 인내이며,
- 만약 또다시 이와 같은 도발이 있을 때는 반드시
- 그에 상응하는 힘의 응징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 북한 김일성집단에게 엄중하게 경고해 두는 바입니다.
- 또한 본인은 국제법은 물론 이번 버마의
- 경우처럼 타국의 주권을 짓밟으면서,
- 세계의 뒷골목에서 비열한 암살폭력을 자행하고 있는 북한공산집단이야말로
- 세계평화를 짓부수고 있는 살인배이며 그러한 범죄가 어이없게
- 세계대전까지 촉발하는 화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지적하면서,
- 이번 사건의 진범이 북한공산집단으로 판명된 이상,
- 세계의 모든 평화애호국민들이 이제는 국제사회의
- 불량배이며 광적인 무뢰한인 이들 집단과의 관계를 끊고,
- 국제사회에서 폭력 망동을 징벌하는 데
- 다함께 나설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 국민 여러분.
- 이번 사건은 우리 국민의 단합과 우리 군의 안보역량이 얼마나
- 견고한 것인가를 분명히 입증해준 사례라고 할 것입니다.
- 국민 여러분의 의지가 이처럼 단단하고,
- 여러분에 앞장설 본인의 결의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이상,
- 우리 앞에는 아무런 주저와 두려움이 있을 수 없읍니다.
- 군사적인 대응은 물론 정치와 외교, 경제와 사회,
- 그리고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국가목표를 향한
- 전진의 발걸음을 조금도 멈추지 않을 뿐 아니라,
- 오히려 전화위복의 굳은 의지로 한층 더 박차를
- 가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 본인은 통일과 번영을 향한 선진조국창조의 과업을 구현하는 데 본인의
- 신명을 바쳐나갈 것을 순국영령들 앞에 다시금 맹세한 바 있으며,
-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 앞에 거듭 서약하는 바입니다.
- 이 길만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고귀한 순국정신을 구현하는 길이며,
- 우리의 생존과 안녕을 파괴하려는 적의 기도를 분쇄하는
- 근원적인 길임을 본인은 믿어 의심치 않는 바입니다.
- 국민 여러분.
- 본인은 우리의 국력신장을 위한 세계 속의 대행진은 어떤 일이
- 있더라도 한시도 멈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 우리에게 있어 세계는 생존의 터전이며 국익의 보고인 것입니다.
- 우리가 오늘날과 같은 각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선 경제전쟁과 외교전쟁에서
- 이기지 못하고서는 우리의 생존마저 보장되기 어려운 것입니다.
- 또한 모든 나라와의 협력은,
- 오늘날 우리의 모든 불행의 근원인 분단상황을 스스로 해결하고
- 선진조국을 건설하는 불가결의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 이 일은 어느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일이
- 아니며 국민 모두의 과제가 아닐 수 없읍니다.
- 본인이 제5공화국 출범 이후 정상순방외교를 통하여 우리의 국운을
- 개척하기 위해 동분서주 헌신해 온 것도 바로 그런 충정 때문이었읍니다.
- 순방외교가 생명을 건 직무수행임을 본인은 이미 잘 알고 있읍니다.
- 1년 전 아프리카 순방 때도 본인은 비장한
- 각오를 가지고 그 머나먼 길을 떠났던 것입니다.
- 그 결과 우리는 북한공산집단의 아성이자
- 독무대였던 아프리카 지역을 뚫었으며,
- 그 성과는 국제의회연맹 서울총회를 비롯한 국제회의의 유치와
- 외교,경제협력의 확대 심화라는 알찬 결실로 입증되고 있는 것입니다.
- 이번 서남아 순방도,
- 어려움을 무릅쓰고 국익신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 가야할 길이라는 판단에서 결행했던 것입니다.
- 북한공산집단이 이번 사건을 저지른 가장 뼈아픈
- 이유도 바로 본인의 이 정상외교와 그로 인한 우리의
- 국력신장의 발걸음을 막자는 데 있는 것입니다.
- 따라서 본인은 위험하다고 하여 국가이익의 획기적인 신장을
- 위한 이 엄숙한 소명을 결코 저버릴 수는 없읍니다.
- 그것은 바로 북한공산집단이 노리는 책략에 말려드는
- 것이기 때문에 본인은 더더욱 회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 본인은 세계를 향한 우리의 진출을 가속화해
- 나가는 데 앞장설 것임을 다짐하면서,
-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력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 국민 여러분.
- 우리는 이제 국민 모두가 애국충정으로 굳게 뭉쳐
- 국력배양을 위한 위대한 전진에 나섰읍니다.
- 이 대열에는 지도층이 솔선수범해야 할 뿐 아니라,
- 남녀노소나 직업의 구별이 있을 수 없읍니다.
-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것처럼,
- 어려운 때일수록 무섭게 단결하는 우리 국민의
- 위대한 저력은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읍니다.
- 우리는 이제 울분과 상심으로부터 떨쳐일어나,
- 소이를 버리고 대동단결하여 80년대에는 반드시 통일대업을
- 성취하고 부강한 선진조국을 건설하지 않으면 안 되겠읍니다.
- 그리하여 이 강산, 이 조국, 이 겨레의 빛나는 역사,
- 영광된 승리에의 그날을 향해 모두 힘차게 전진해 나가야 하겠읍니다.
- 본인은 이 영광의 대열에 신명을 바쳐 앞장서 나갈 것임을
-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 여러분의 건투를 빌어 마지않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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