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14주년 개천절 경축사
| 화자 | 전두환 (제11·12대 대통령) |
|---|---|
| 원제 | 제4314주년 개천절 경축사 |
| 날짜 | 1982.10.03 (일)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68줄 |
전문
○ 전두환
-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 우리는 오늘 민족정기를 드높이고 온 겨레의 힘과 슬기를 모아,
- 보다 밝은 내일을 다짐하는 힘찬 개척의 기운이 온 누리에
- 넘치는 가운데 제4314주년 개천절을 맞이하였읍니다.
- 이 뜻깊은 날에 즈음하여 본인은 6천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과
- 더불어 우리 선조들의 거룩한 개국이념을 되새기면서,
- 반만년을 이어온 민족사의 정통성을 수호,
- 발전시켜 나갈 결의를 다시 한번 굳게 다짐하고자 합니다.
- 돌이켜보면 우리 겨레는 오랜 세월을 통하여 숱한 고난과 시련과 고난이
- 거듭되는 가운데서도 연면히 단일민족국가를 유지 발전시켜 나왔읍니다.
- 단군성조께서 나라의 터전을 잡으신 이땅은 비록 넓고 기름진 곳도
- 아니고 자원이 풍부하지도 않지만 우리 민족은 부지런히 일하여
- 평화롭고 알찬 삶을 영위하면서 찬란한 고유문화를 꽃피워 왔읍니다.
- 뿐만 아니라 한반도가 지닌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 대륙과 해양으로부터 끊임없는 도전이 계속되었으나,
- 우리 겨레는 오히려 이같은 수난을 그때마다 민족적 단합과 분발의
- 계기로 삼는 강인한 민족성과 슬기를 보여 왔던 것입니다.
- 이것은 끈질긴 생명력과 자주독립의 기상,
- 그리고 문화창조의 슬기와 쉴줄 모르는 천부의 근면성을 지닌
- 민족만이 이룩할 수 있는 자랑스런 발자취가 아닐 수 없읍니다.
- 거의 한 세기에 걸쳐 거듭된 미증유의 민족적 수난을
- 딛고 일어나 우리가 오늘날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착실히
- 다져나갈 수 있게 된 것도 선조들로부터 물려 받은
- 이러한 굳센 민족적 저력이 발휘된 결과라고 하겠읍니다.
- 국민 여러분.
- 한 민족의 역사도 사람의 일생과 마찬가지로 기복이 있기 마련인 것입니다.
- 한 나라가 어느 시점에서 융성 발전하느냐,
- 아니면 쇠퇴의 길을 걷느냐 하는 것은 주어진 환경에 좌우되는 것이
- 아니라 외부의 도전과 변화에 그 민족이 어떻게 능동적으로 대응해
- 나가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본인은 확신하고 있읍니다.
- 민족 스스로의 주체적인 자각과 새 역사개척의 노력없이는
- 아무리 좋은 여건과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그 민족은
- 발전을 이룩해 나갈 추진력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며,
- 반면에 아무리 가혹한 시련에 직면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려는 온
- 겨레의 굳센 의지와 슬기만 발휘된다면 능히 이 어려움을 헤치고
- 찬란한 새 역사창조의 길을 열어 나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 우리는 지금 반만년의 민족사를 영위해 온 선조들의
- 값진 교훈과 유산을 오늘에 되살려 다시 한번
- 세계를 향해 웅비할 역사적 시점에 놓여 있읍니다.
- 우리를 둘러싼 국제환경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각박하고 민족사
나머지 28줄 펼치기
- 수호에 대한 위협도 그 어느 때보다 세찬 것이 사실이지만,
- 우리가 자주정신과 역사의식에 투철하고 우리의 위대했던 선인들처럼
- 슬기와 용기로써 이에 대처해 나간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오히려 한 단계
-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승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더우기 우리는 지금 우리의 민족사를 송두리째
- 말살하려는 민족내부의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읍니다.
-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말로는 주체를 외치면서도 실제에 있어서는
- 이단적인 외래사상을 광신하는 나머지 민족을 부인하고,
- 역사를 서슴없이 날조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 뿐만 아니라 역사발전의 도도한 흐름을 외면한 채
- 시대착오적인 족벌세습체제구책의 망발을 자행함으로써
- 세계로부터 조소의 대상이 되어 있읍니다.
- 북한공산집단의 이러한 반민족적 책동이 강화되면
- 될수록 우리는 민족과 민족사를 올바르게 지켜나갈
- 결의를 더욱 굳게 다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 또한 무력으로 한반도를 적화하고자 하는
- 북한공산집단의 위협이 증대되면 될수록,
- 우리는 더욱 단합하여 열심히 일하고 힘을 길러 저들의
- 터무니없는 반민족적 망상을 봉쇄해 나가야 하겠읍니다.
- 이렇게 하는 것만이 우리의 생존과 자유를 확보하는 길이며,
- 인류의 번영과 세계사의 진운에 능동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 홍익인간의 개국이념을 올바르게 구현해 나가는 길인 것입니다.
- 오늘 뜻깊은 4314주년 개천절에 즈음하여,
- 우리는 이 땅에 이 민족의 한 사람으로
- 태어난 긍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 제5공화국의 국정지표인 정의로운 민주 복지국가건설을
- 앞당겨 성취하여 우리의 민족적 자존의 실체와 역량을
- 내외에 과시할 것을 다같이 다짐해야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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