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남북간에 화해의 봄이
| 화자 | 노태우 (제13대 대통령) |
|---|---|
| 원제 | 1989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국정연설 |
| 날짜 | 1988.10.04 (화)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547줄 |
전문
○ 노태우
-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 저는 오늘 정부가 1989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 즈음하여 새 공화국의 국정운영방향을 말씀드리며 심의를
- 요청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 우리 모든 국민이 7년을 준비해 온
- 서울올림픽이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나라,
-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 사상 최대의 대회로서 선진국이 개최한 역대 어느
- 대회보다 훌륭한 최상의 대회로 막을 내린 것을 온겨레와 함께 축하합니다.
- 그저께 저녁 잠실원두 서울올림픽의 성화가 온 세계인의 축복 속에
- 꺼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들이 밤낮없이 헌신해 왔는지 ...
- 국내외,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앞장서 주신 모든
- 국민들의 봉사와 애국심에 보답할 말이 없습니다.
- 이 자리 여야의원 모두와 저는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 온 국민께 깊은 감사를 드리는 마음 한결같은 것이라고 믿습니다.
- 우리 국민은 뜨거운 하나가 되어 이 세계인의
- 거대한 축제를 최선의 것으로 만들었으며,
- 국민 모두가 서울올림픽의 자랑스런 주역이었습니다.
- 서울올림픽의 영광은 전쟁과 가난에서 스스로 일어나 세계가
- 놀란 발전을 이룩한 우리 국민의 위대한 힘...그
- 피땀어린 노력의 금자탑 위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 우리가 세계 속에 우뚝 서 이처럼 자랑스러웠을 때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 우리 국민은 이제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 이 세기에 들어와 힘없는 약소민족으로 남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동포형제가
- 총부리를 맞대고 피를 흘린 통한의 어두운 역사에 종언을 고하고,
- 이제 우리는 통일과 번영을 이루어 21세기,
- 세계의 중심국가로 뛰어 오르는 새로운 역사를 열어 가고 있습니다.
- 이것은 역사가 이 민족에게 준 고난과 시련을
- 스스로 이겨낸 우리 국민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 의원 여러분.
- 저는 지난 17일 개막식에서,
- 반세기전 베를린 올림픽에서 남의 나라 국기를 가슴에 달고
- 마라톤의 월계관을 눈물로 받아 썼던 손기정 선수가 환희에
- 넘쳐 평화의 횃불을 우리의 젊은 세대에게 넘겨주는 장면을
- 온 세계인과 함께 감동으로 지켜보았습니다.
- 가난과 분단의 고통은 분명히 오늘을 책임맡은
- 우리 세대에 의해 종식되어야 합니다.
- 서울 올림픽은 새로운 민주주의가 꽃피는 가운데 빛날
- 수 있었으며 우리는 민주의 결실을 자라나는 다음
-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자산으로 물려 주어야 합니다.
나머지 507줄 펼치기
- 우리는 우리의 새 세대에게 희망찬 번영과
- 통일의 횃불을 넘겨주어야 합니다.
- 새로운 세기가 다가오는 이제,
- 우리의 역사 앞엔 민족의 새로운 영역이 열리고 있습니다.
-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습니다.
- 저는 어떠한 도전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 온 온 국민과 함께
- 이 역사의 새로운 영역을 앞장서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 의원 여러분.
- 이제 한반도는 동서남북세계가 피부의 색깔과 문화, 언어와 종교,
- 이념과 정치적 쟁투...서로가 서로를 가르며 반목하는 모든
- 벽을 넘어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심는 땅이 되었습니다.
- 우리가 세계인과 손잡고 서울에서 이룩한 이해와 우정,
- 화해와 협력의 물결이 다가오는 세기에까지 힘차게 세계의 곳곳으로
- 퍼져나가 인류에게 분쟁의 고통을 덜어 주기를 희망합니다.
- 하나의 성취는 더 큰 전진을 향한 새로운 시발이 되어야 합니다.
- 저는 7개월 전 국민이 저에게 대통령의 대임을 맡겨
- 주시면서 명한 바를 한시도 잊지 않으면서 이 벅찬 성취를
-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높은 나라를 건설해 나갈 것입니다.
- 우리는 이제 '민주번영의 통일시대'를 열어 가야 합니다.
- 우리는 이 시대의 요청에 따라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 저는 세계가 놀란 '경제기적' '민주정치의 기적'을 이룬데
- 이어 올림픽을 성공시킨 '문화국민의 기적'을 이룩한 이
- 위대한 국민과 함께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는 모든 벽을
- 허물고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것입니다.
- 우리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데 넘어야 할 세계의 벽은 높습니다.
- 번영된 민주주의 나라를 만드는데 있어 우리
- 내부의 두터운 벽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 우리가 평화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서는 지난 40년간 민족을 가르고
- 숱한 고통과 비극을 주어 온 남북분단의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 지금 이 시간 우리가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는
- 데는 적지 않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 우리는 이 모든 불안과 불확실성의 벽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 그리하여 이 나라를 번영하는 민주선진국,
- 통일된 나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 이 민족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 국민의 화합과 단합된 힘이 필요합니다.
- 저는 이 일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 저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나라의 안정을 확고히
- 하면서 우리 앞의 도전을 이겨나갈 것입니다.
- 의원 여러분.
- 이제 세계는 개방과 화해의 물결이 일고
- 있는 가운데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 6천만 우리 민족의 운명은 더 이상
- 외세와 타율에 의해 결정될 수 없습니다.
- 우리 스스로가 국제 정세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 통일환경을 민주적으로 개척하여 민족통일을 위한 전기를
- 마련하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입니다.
- 저는 저의 임기중 40년간 얼어붙은
- 남북간에 화해의 봄이 오게 할 것입니다.
- 남북이 서로 오가며,
- 교류,교역하고 협력하여 민족공동체로서
- 서로 신뢰하는 바탕을 이룩할 것입니다.
-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와 협력하여 북한이 굳게 닫은
- 문을 개방하여 국제사회에 동참토록 힘써 나갈 것입니다.
- 그리하여 저는 민족통합의 굳건한 바탕을 마련할 것입니다.
- 저는 지난 7월 7일 남북한이 대결과 적대관계를 과감히 청산하고,
- 같은 민족공동체로서 민족의 공동번영을
- 추구해 나갈 것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 저는 제 43주년 광복절을 기하여 남북한간의 모든 문제를
- 논하기 위해 북한의 김일성 주석에게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 어디서든 직접 만나 회담할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 지난 9월 8일 김일성 주석이 이러한
- 제의에 대해 반응을 보인 것을 주시하며,
- 저는 북한측이 좋다면 기꺼이 평양을
- 방문하여 김일성 주석과 만날 것입니다.
- 남북한 정상회담에서는 불가침 선언과 조국의 통일실현
- 문제를 비롯하여 쌍방이 제기하는 모든 현안을 아무런
- 제한없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한 겨레가 갈라져서 반목과 대결을 지속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서로
- 어떠한 조건을 전제하며 대화를 기피하는 것보다 우선 남북의 최고책임자가
- 만난다는 것 자체가 민족화해와 통일의 출발점을 여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
- 통일과 관련한 내외정세는 과거와는 완연히 달라졌습니다.
- 변화하는 정세에 부응하면서 민족통일국가를 이룩하려는 우리 민족 모두의
- 염원을 실현할 새로운 통일방안의 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이 분단된 민족의 소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국민
-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새 공화국의 통일방안을
- 가까운 시일 안에 국민 여러분께 제시하려 합니다.
- 우리의 목표는 우리 민족 모두가 자유와,
-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을 누리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 수 있는 동시에 민족공동체가 영원히 번영,
- 발전할 통일 국가를 이룩하는 데 있습니다.
- 민족통일의 방안은 편협한 냉전논리나 어느 일방에
- 선 주장에서 벗어나 그것을 남북 양측이 받아들여
- 실현해 나갈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이러한 면에서 우리 내부의 다양한 통일논의는 물론
- 북한측에서 제시해 온 방안중에서도 통일에 도움이 된다고
- 생각되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전진적이며 실현가능한 통일방안을 수립함에 있어 국민을
- 대표하는 국회와 의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합니다.
- 의원 여러분.
- 저는 우리 우방과의 우호,
-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사회주의 국가를 포함한 동서세계
- 모든 나라와 관계를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 세계 모든 나라가 호혜평등의 원칙 위에서 서로 정상적인
- 관계를 갖고 대화를 통해 분쟁의 요인을 해결하며,
- 공동의 이익과 번영을 추구하는 것은 세계의
- 평화와 인류의 복리에 이바지하는 길입니다.
- 우리도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취임한 이후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나라와
- 사회주의 국가들 간에 교류와 협력의 길이 크게
- 열리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소련, 중국과 동유럽의 주요 사회주의 국가들이 모두
- 서울올림픽에 참여한 것은 동서간의 장벽을 허물고 화해와
-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 특히 최근 바르샤바 동맹국의 하나인 헝가리와 대사급
- 상주대표부를 교환 설치하기로 합의한 것은 새로운
- 외교지평을 열어가는 역사적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 우리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반세기에 걸친 단절의 벽을 넘어
- 교류와 협력 관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을 의미깊게 생각하며,
-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한소관계에 대해
- 전진적 자세를 보인 것을 긍정적인 일로 평가합니다.
- 저는 중국, 소련 등 동유럽 국가들과 인적, 문화적 교류, 항로의 개설,
- 교역과 경제협력,
- 시베리아를 포함한 경제개발 참여 등 각분야에 걸친
- 협력과 관계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 저는 미국, 일본,
- 유럽 여러나라 등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국들과의
- 유대를 더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온 맹방이며, 경제협력,
- 통상의 관계에 있어서도 가장 가까운 우리의 동반자입니다.
- 우리 경제에서 대외 교역이 차지하는
- 중요성은 앞으로 커갈 수밖에 없습니다.
- 미국과 일본,
- 유럽 공동체 국가에 대한 우리의 수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는 현실을
- 직시하면서 정부는 이들 우방국가와의 통상마찰을 적극적으로 해결함은 물론
- 모든 분야에서 상호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저는 이 기회를 빌어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들이 서울올림픽의
- 안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를 다 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합니다.
- 정부는 또한 우리의 이웃인 아시아,
- 태평양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 제 3세계의 많은 개발도상국과도 우리의 개발경험과 기술을
- 적극적으로 나누면서 우호관계를 증진해 갈 것입니다.
- 저는 우리의 북방관계 개선과정에서 결코
- 북한의 고립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 우리는 우리와 새로운 협력관계를 갖게 되는 사회주의 국가들이
- 북한과 더욱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북한의 발전을 돕기를 바랍니다.
- 우리의 북방관계 개선은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고 북한이
-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제사회에 나오게 될 것입니다.
- 그것은 우리의 통일여건을 성숙시켜 줄 것입니다.
- 그것은 나아가 동북아의 안정과 세계평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 이러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통합과 번영은
- 이루어질 것이며 한반도는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아니라
- 세계와 인류의 번영에 기여하는 평화의 땅이 될 것입니다.
- 의원 여러분.
- 저는 국민이 선출해 주신 대통령으로서 굳은 신념과
- 용기로 어떠한 도전도 이겨나가면서 이 나라에
- 민주주의를 확실히 뿌리내린 대통령이 되고자 합니다.
- 민주주의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진전되어 가야 합니다.
-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여덟 달이 채 못된 이제,
- 우리는 불안하고 암울했던 지난 시대의 긴 터널을 지나
- 민주주의 새 시대의 밝은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 모든 억압과 인권의 유린이 사라지고 언론의 자유가 만개하고
- 있는 것은 국민과 정부의 관계를 크게 변화시켜 놓았습니다.
- 지난 40년간 국민에게 불안과 긴장,
- 불신과 갈등을 지워온 권위주의 통치는 분명히 사라졌습니다.
- 국민을 가르고 나라의 힘을 흐트려 온
- 체제와 정통성의 시비는 이제 끝났습니다.
- 여야의 관계도 이제 의정의 책임을 함께
- 나누는 동반자 관계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 저는 민주주의의 새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저의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 저는 어떠한 정부의 권력도 정권의 편의를 위해 쓰지 않을
- 것이며 사회 각 부분의 다양성과 자율을 더욱 존중할 것입니다.
- 저는 6.29선언과 헌법의 정신에 어긋나는 법률,
- 제도를 개혁하고 민주주의의 관행을 사회 모든
- 분야에 뿌리내려 가는 데 앞장 설 것입니다.
- 지방자치도 새해에는 실시되어 민주주의와 지방의 균형있는
- 발전을 위한 기반이 튼튼히 구축될 것을 기대합니다.
- 저의 민주화 약속 이행 여부에 대한 중간평가도
- 국민들이 수긍하는 방법으로 반드시 받을 것입니다.
- 이제는 민주주의를 함께 손잡고 실천하는 시대이며, 국민과 정부,
- 여야 모두의 합치된 노력으로 결실을 이룩해 가야 할 때입니다.
- 우리는 지난 1년여,
- 오랜 기간 억눌려 온 국민의 욕구가 한꺼번에
- 폭발하는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 참다운 민주적 안정은 각 분야가 자생력을 소생시켜
- 자율의 질서가 이룩됨으로써 얻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 이에 따라 정부는 공권력의 개입을 최대한 자제하여 왔습니다.
- 그러나 이 과정을 통해 폭력과 불법행동,
-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행동은 법에 따라
- 규제될 수밖에 없다는 국민적 합의에 도달하였습니다.
- 이제 모든 분야에서 전환기적 진통은 끝나야 합니다.
- 이제 민주주의를 위해 바람직한 것과 아닌 것,
- 허용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구분할 때가 왔습니다.
- 6.29 선언 이후 헌법과 잘못된 법률은
- 국민과 여야의 합의에 따라 고쳤습니다.
- 지금도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법률이 있으면, 고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민의의 전당에서 의결되고 공포된 법률은
- 모든 국민에 의해 존중되고 지켜져야 합니다.
-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서도,
- 국민에게 불안없는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 법의 존엄성과 법치주의는 확립되어야 합니다.
- 갈등과 불만을 법질서속에서 소화하고 해결하는
- 것은 민주사회의 기본적인 요건입니다.
- 민주화는 공권력의 무력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 정부는 확고한 실천의지를 갖고 법과 질서를 엄정하게
- 확립해 사회적 안정을 공고히 할 것입니다.
- 올림픽의 안전에 투입되었던 치안력은 민주치안으로 돌려질 것입니다.
- 범죄와 폭력,
- 국민의 단란한 생활을 침해하는 어떠한 범법도 철저히 다스릴 것입니다.
- 작년 이래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온 노사간의 분규
- 역시 법과 질서 속에 정돈되어 가야 합니다.
- 근로자의 권리를 유린하는 기업인은 다스려져야 합니다.
- 마찬가지로 근로자도 폭력과 불법집단행동을
- 할 때는 법에 따라 규제될 것입니다.
- 저는 이 기회에 노사 모두가 같은 배를 탄
- 운명공동체의 의식으로 기업을 함께 키우며,
- 그 커진 결실을 나누어 갖는 너그러운 마음이 모든 기업,
- 노사간에 확산되어 가기를 기원합니다.
- 우리 사회 일각과 젊은 세대 일부에 폭력계급혁명을 신봉하는
- 조직적 세력이 생겨나 버린 것은 처절한 전쟁을 겪었고 분단현실을
- 살고 있는 우리의 상황에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이 세계에서 가장 폐쇄되고 낙후된 체제를 찬양하고,
- 그들의 주장을 되뇌이는 소수의 혁명집단이
-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불법,
- 폭력행동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습니다.
- 정부는 계급혁명을 선전선동하는 행위,
-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려는 활동은
- 법에 따라 강력히 규제할 것입니다.
- 이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사람과 민주주의 질서
- 자체를 파괴하려는 세력은 엄격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 이들 모두가 양심수, 정치범으로,
-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사람으로 혼동되는 상황은 바로 잡혀져야 합니다.
- 저는 여야 지도자 여러분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 시대 얼룩진 정치의 소용돌이속에서 투옥된 사람,
- 권리가 제한된 사람은 석방하고 그들의 권리를 되찾도록 해왔습니다.
- 정부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민주사회
- 건설에 동참하려는 사람에 대해서는 비록 그 죄가 중할지라도
-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관용해 왔으며,
-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입니다.
- 그렇다고 하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여 폭력혁명을 하려는 사람,
- 방화, 살상 등 극렬한 행위를 한 사람까지 모두 석방할 수는 없습니다.
- 대의민주주의를 존중하는 혁신세력은 민주주의의
- 다양성속에 당연히 그 활동이 보장될 것입니다.
- 현실보다 더 큰 이상을 추구하는 우리들 다음 세대의 젊은 순수한
- 열정은 민족 통일과 민족웅비의 내일을 여는 힘이 될 것입니다.
- 저는 남북의 젊은이들이 휴전선을 넘어 남북의 진실을 스스로의
-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교류할 길을 터나갈 것입니다.
- 남북한 대학생의 국토종주, 남북 청소년간의 교환 체육대회,
- 토론회 ...그 어떤 것이든 좋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이러한 교류를 실현함에 있어 당국간에 안전만 보장된다면
- 그 규모나 형식에는 구애받을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 젊은 세대간의 남북교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 대학의 당국자들과 학생들이 이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할
-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볼 생각입니다.
- 아울러 우리의 북방정책이 진전되어 우리 젊은이들이 중국, 소련,
- 동유럽 여러나라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 이러한 교류는 비단 젊은 세대간에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
- 각 직능에 구애없이 실현되어야 하며 정부는
- 이를 현실화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 지난 시대의 잘못이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족쇄가 될 수는 없습니다.
- 오늘의 지도자 모두가 민족의 긴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에서
- 지난 날에 이루어진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하는 지도력을
- 발휘해 주실 것을 저는 이 자리에서 호소합니다.
- 정치적 보복은 분명히 평화적 정권교체와 민족발전을
- 저해하는 것이라는데 우리는 의견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지난 시대 현저한 잘못이 있었다면 사실에 대한
- 냉철한 판단에 입각하여 그것은 밝혀져야 합니다.
- 이러한 면에서 정부도 국회의 특위조사활동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 지난 시대의 문제는 국회특위활동의 조속한 진행으로
-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어 지길 기대합니다.
- 의원 여러분.
- 저는 임기중 우리 경제를 안정성장의 굳건한 바탕 위에서 모든
- 분야에 걸쳐 명실상부한 선진국 단계로 이끌어 올리는 동시에,
- 급속한 산업화의 과정 속에서 파생된 모든 부문의 불균형과
- 격차를 해소하는 '선진화합경제'를 과감히 추진해 갈 것입니다.
- 정부는 92년까지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을 두 배로 늘릴 것이며
- 이에 따라 일인당 국민소득은 6천불을 넘게 될 것입니다.
- 우리는 지속적인 성장으로 얻어질 힘을 계층간, 지역간,
- 도농간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데 투입해 나갈 것입니다.
- 앞으로 5년간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면 우리의 농어민, 근로자,
- 도시서민은 상대적 소외감을 씻고 스스로 안정된
- 중산층이라는 의식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저는 의,식,주와 교육, 의료보장,
- 이 다섯 가지가 인간다운 생활을 위한 기본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의식의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단계에서 저는 주택문제를
- 개선하고 모든 국민이 자녀의 교육과 의료의 보장을
-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시책을 펴 나가겠습니다.
- 정부는 불노소득과 특혜가 국민의 화합을 저해해 온 현실을
- 직시하고 경제의 윤리성을 바로세워 나갈 것입니다.
- 의원 여러분.
- 올림픽 이후 우리 경제에 대해 인플레나 경기침체를
-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그러나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 저는 물가안정 없는 수출이나 성장,
- 분배개선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는 확고한
- 믿음으로 물가안정에 정책의 최우선을 둘 것입니다.
- 올들어 농축산물,
- 서비스 요금이 높게 올랐으나 농산물 풍작과 공산품 가격의 안정을
- 주축으로 연말까지 연간 소비자물가는 7% 안에서 잡아 나갈 것입니다.
- 내년에는 국제수지흑자가 물가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추진하고
- 통화관리방식도 개선하는 등 강력한 안정정책을 밀고나갈 것입니다.
- 농축산물의 수급을 안정시키고 주택공급의 확대와 집세 안정을
- 통하여 소비자 물가가 5%선에서 안정되도록 할 것입니다.
- 아울러 정부도 건전재정을 운영하여 재정인플레의
- 소지가 없도록 내년 예산을 운용할 것입니다.
- 우리 경제는 지난 3년간 경기호조를 유지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 그러나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다소 후퇴할
- 기미가 있으면 국내적으로 원화절상,
- 임금상승 요인 등이 가세하여 경쟁력이 약한 산업부문에서는
- 우리의 수출신장세가 둔화될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 정부는 국제수지가 흑자기조로 전환된 것을 계기로 하여 수출에
- 의존하던 경제성장구조를 내수와 균형있게 조정해 나갈 것입니다.
-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내수시장은 착실히 확대될
- 것이며 새로운 기술집약산업과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
- 8% 수준의 안정성장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해외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될 경우에도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을
- 통해 안정성장을 지속토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흑자재원을 활용하여 기업의 설비투자를 지원하고
- 지역 균형개발을 위한 공공투자를 확대할 것입니다.
- 정부는 안정성장을 지속함으로써 매년 40~50만
- 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 서울올림픽으로 드높아진 우리 나라에 대한 평가와 우리의
- 경제력을 바탕으로 저는 임기중 우리 나라를 국제사회에서
- 확실한 선진국의 일원으로 올려놓을 것입니다.
- 앞으로도 흑자경제는 지속되어 오랜 채무국인
- 우리나라는 3년후 채권국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 우리 원화는 국제통화가 되어 우리 국민은 원화만
- 가지고도 세계의 곳곳을 여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러한 우리 경제의 선진국화에 발맞추어 국내적으로는 금융의 자율화를,
- 대외적으로는 외환과 자본의 자유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 우리 나라는 92년 수출 900억불로 세계 10위권의 교역대국에
- 들어서고 고도산업기술국가로 그 모습이 바뀌어질 것입니다.
- 의원 여러분.
- 이제는 계층간, 도시와 농어촌간,
- 지역간의 격차가 우리 경제발전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 국민화합경제는 시혜적 지출을 통해서가 아니라 취약계층의 소득원을 창출하고
- 이들 낙후부문의 생산성을 높이는 투자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 먼저 농어촌의 도로건설과 포장, 농지정리,
- 생활환경개선 등 사회간접자본과 농업기반
-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충할 것입니다.
- 저는 저의 임기중 농어촌의 소득을 배가하여
- 도농간의 소득격차를 해소할 것입니다.
- 92년까지 전국의 국도,
- 지방도는 완전 포장될 것이며 군도는 80%가 포장될 것입니다.
- 이렇게 하여 지방 어느 곳에서나 농공단지가 들어설 수
- 있게 되어 농민들의 겸업 일자리는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 정부는 근로자와 농어민, 도시서민의 주택문제, 자녀교육,
- 그리고 의료보장문제 해결에 본격적인 시책을 펴 나갈 것입니다.
- 정부는 내년 중 도시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9만 호를 포함,
- 국민주택 15만 호를 짓는 등 총 36만 호의 주택을 건설할 것입니다.
- 그리고 92년까지 모두 200만 호의 주택을 짓도록 할 것입니다.
- 서울을 비롯한 도시지역의 주택난과 주택가격 상승이 서민들을
-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도록 도시지역의 쓸 수 있는 땅을
- 공영개발방식으로 택지화하여 값싸게 공급할 것입니다.
- 금융면에서도 이들 국민이 주택구입자금을 담보없이
- 쓸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 나갈 것입니다.
- 형편이 어려운 농어민과 근로자,
- 도시서민의 자녀교육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해갈 것입니다.
- 우선 이들 자녀의 직업훈련을 확대하고 실업계 고교까지
- 무상교육을 실시하여 일자리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 저의 임기중 이들의 자녀에 대해서는 고등학교까지
- 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농어촌, 도시서민의 자질 있는 자녀가 좌절됨이 없이 대학교육을
-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정부 보유 주식과 정부 및 공공기관의 자금 출연으로
- 대규모 장학기금을 설립하여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 지급하고 이들을 위한 기숙사도 지어 나갈 것입니다.
- 내년 7월부터 의료보험제도를 도시지역 자영업자와 영세사업장
- 모든 근로자에게까지 확대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질병의 치료에
- 불안 없이 의료의 보장을 받는 사회가 이루어 질 것입니다.
- 저는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에도 힘을 쏟아 갈 것입니다.
- 제가 공약한 대로 도로와 항만, 공항건설,
- 산업의 지방분산과 공업단지의 조성,
- 지방경제의 활성화와 지역경제권의 형성
-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 저는 서해안 개발과 함께 동해안 지역의 개발계획도 수립,
- 실행에 나갈 것입니다.
- 이렇게 하여 농어민과 근로자,
- 도시서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전국 어디서나 불편없고
-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 의원 여러분.
- 자유경제의 효율성을 높여가는 일과 함께 특혜와 부도덕이 없는
- 공정한 경제로 만들어 나가는 것도 이 시대의 과제입니다.
- 많은 국민들은 그동안 우리의 성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특혜,
- 지하경제,
- 부동산 투기 등으로 부의 정당성과
- 도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정부가 솔선하여 부조리가 없는 경제운용질서를 확립해 갈 것입니다.
- 특히 부동산 투기는 철저히 막도록 모든
- 정책을 동원하고 제도를 보강할 것입니다.
- 투기행위는 끝까지 추적하여 부당한 소득은 세금으로 거두어 들일 것입니다.
- 정부는 내년중 토지전산화 체제를 갖추어
- 90년부터 토지종합과세를 실시할 것입니다.
- 토지의 공개념을 제도적으로 확대하고 개발에 따라 오르는 땅값에서
- 생기는 이익은 사회로 환수하여 불로소득의 소지를 없애 갈 것입니다.
- 정부는 이와 아울러 금융실명제를 앞당겨 실시할 태세를 갖출 것입니다.
- 정부는 민간경제의 자율과 창의가 최대한 발휘되도록 불합리한 각종
- 규제를 완화하고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적극 진작해 나갈 것입니다.
- 또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기술혁신도 적극
- 지원하고 특히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 그러나 대기업에 의한 경제력의 지나친 집중은 막고 올바른
- 기업윤리가 정착되도록 공정거래의 관행을 뿌리내리게 할 것입니다.
- 의원 여러분.
- 우리 경제는 아직 일인당 국민소득 3천불의 수준에 이르렀을 뿐입니다.
- 이 단계에서 국민의 욕구와 기대는 감당하기 힘들 만큼
- 커지고 높아지는 한편 급속한 산업화의 그늘에서 계층간,
- 부문간의 갈등은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 그렇습니다.
- 이 정도의 경제수준에서 모든 국민의 바람을 당장
- 한꺼번에 충족시킬 묘방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 저는 모든 계층의 국민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고 더 일하자고 호소합니다.
- 그러나 저는 과거와 같이 성장의 그늘에서 고생해 온
- 국민에게 무조건 참고 견디라고만 말하지 않습니다.
- 국민과 정부가 믿음을 함께 하여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 격차를 줄여 가는 '선진화합경제정책'을 밀어 나간다면 국민
- 모두가 안정된 생활을 누릴 날이 멀지 않다고 확신합니다.
- 의원 여러분.
- 우리가 세계 어느 민족보다 빠른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 우리의 오랜 문화전통과 국민의 높은 교육수준 때문이었습니다.
- 우리는 우리의 다음 세대가 훌륭한 선진국민으로 21세기의 세계를
-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도록 교육의 질을 높여 가야 할 것입니다.
- 정부는 내년부터 교육의 자치를 실시하고 교육의 자율성을 진작하여
- 관치적 교육이 자주적 모습으로 바뀌어지도록 개혁해 나갈 것입니다.
- 저는 새로운 교육개혁심의회를 통해 우리 교육의 근본과제에
- 대한 대처방안을 수립하고 우리의 발전에 걸맞는 교육이
- 이루어지도록 과감히 투자해 나갈 것입니다.
- 저는 일선 교육자의 자질과 사명감이 교육의 요체라고
- 생각하여 초,중등교사들의 해외연수 기회를 크게 늘리고,
- 대학강사를 포함한 교수,
- 교사의 처우와 사회적 예우를 높여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 갈 것입니다.
- 정부는 유구한 역사에 바탕한 우리의 문화전통이 세계 속에서 문화민족의
- 찬란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이를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 또한 학술,
- 문화예술 분야가 자유롭고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오늘의 문예부흥을
- 이룩하도록 정부와 사회는 넉넉한 바탕을 마련해 가야겠습니다.
- 올림픽을 치름으로써 얻어진 시설과 공간,
- 경제적 여력은 모든 국민이 스스로 건강한 생활과 여가를
- 즐기며 사회적 활력을 더하는 데 쓰여지도록 할 것입니다.
- 의원 여러분.
- 국제정치가 개방과 협력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해도,
- 동북아와 한반도의 안전보장은 냉엄한 현실로 남아 있습니다.
- 한반도에 또 다른 도발과 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 성취한 모든 것은 하루 아침 허사가 되어버릴 것입니다.
- 우리는 한반도와 이 지역에 평화가 정착되기까지 전쟁의
- 재발을 억제하는 데 모든 힘을 경주해 가야 할 것입니다.
- 오늘날의 안보역량은 군사력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역량과 사회의 안정,
- 다변적 외교협력,
- 과학기술 등 다양한 요소들을 합한 총체적 국가역량인 것입니다.
- 이에 따라 정부와 온 국민이 힘을 합쳐
- 우리의 안보역량을 강화해 가야 할 것입니다.
- 민주사회에서 국민의 국가안보에 대한 인식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 우리 군은 이제 성숙한 국민의 군대로서 이 땅에 평화를 지키는
- 그 본연의 임무에 전념하면서 이를 성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 의원 여러분.
- 지난 40년간 국민과 정부간에 불신의 높은 벽이 쌓이고
-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채 어지러웠던 근원은 깨끗한 정부,
- 청렴한 정치를 이룩하지 못한 때문이었습니다.
- 저는 대통령으로서 깨끗한 정부를 실현하는데 앞장을 설 것입니다.
- 이제 국회와 사법부,
- 언론 등 사회 각 부문은 모두 그 독자적인 자리를 찾아
-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민주적 제도의 활성화는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부를
- 회복하는 지렛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저는 능력과 경륜을 갖춘 참신한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할 것입니다.
- 모든 공직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 신상필벌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 청렴한 정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치자금이 양성적으로
- 모금되고 공개적으로 집행되는 제도와 관행이 여야정당과
- 지도자 여러분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 우리의 정치도 이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로
- 모습을 바꾸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의원 여러분.
- 이상에서 말씀드린 시책들을 정부 재정면에서 추진하기 위해
- 편성된 일반회계 19조 3,712억원 규모의 1989년도
-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여 국회의 심의를 요청합니다.
- 이는 금년도 예산에 비하여 10.9%가 증가한 수준입니다.
- 정부는 1989년도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서 국정의 방향을
- 실천하기 위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면서도 건전재정기조를
- 흩트리지 않도록 세입내 세출원칙을 지키게 했습니다.
-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의원 여러분.
- 거대한 세계의 축전 올림픽을 어느 선진국보다 훌륭히
- 치를 만큼 우리 민족의 힘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 자신감 또한 충만합니다.
- 우리에게 타율을 요구해 온 세계도 변하고 있습니다.
- 화해와 협력의 새 물결은 우리 겨레 앞에 새 영역을
- 열어 우리에게 개척의 의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우리 모두 '민주번영의 통일시대'를 힘차게
- 열어 민족사의 소망을 성취할 시기입니다.
- 21세기 다가오는 연대를 희망의 세기로 맞기 위해 통일의 길을 여는 일,
- 번영이 넘치는 자랑스런 민주선진국을 만들어가는
- 일은 우리 모두의 보람찬 책무입니다.
- 저는 꿈과 아픔을 국민과 함께 하며 성심성의,
- 이 역사적 사명에 모든 힘을 다할 것입니다.
- 저는 여야 의원 여러분과 사회 각 부문,
- 온 국민에게 아낌없는 협력을 요청합니다.
- 모든 국민의 슬기와 화합,
- 협력 없이 이 간절한 민족의 과업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 겨레 모두가 손잡고 세계와 남북,
- 우리 내부에 가로놓인 많은 벽을 허물고 뛰어 넘어야 합니다.
- 과거보다는 미래, 정파보다는 나라를 위해 우리는 손잡고 나가고 있습니다.
- 저는 특히 이 자리에 계신 야당 지도자 여러분이 오늘과
- 같은 나라의 성장과 민주적 발전을 이룩하는 데,
- 그리고 온 국민의 단합 속에 서울올림픽이 빛나는 성공을 거두는 데 크게
- 기여해 주신 것을 높이 평가하며 그 보람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 서로가 서로를 가르는 억압과 저항의 소모적 정치는
- 이처럼 지난 시대의 것으로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 더욱 보람찬 역사와 나라의 밝은 장래를 열어가는 '창조의 정치',
- 온 겨레에게 전진을 고무하는 '희망의 정치'를 실천해 갑시다.
- 의원 여러분,
- 이 나라 지도자 여러분과 저의 노력을 디딤돌로
- 하여 민주,번영,통일의 영광이 남북의 온 겨레,
- 우리들 다음 세대 모두의 것이 되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 손잡고 우리 앞에 가로놓인
- 모든 벽을 허물고 넘어 더 위대한 나라,
- 빛나는 시대, 화합과 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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