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가꾸기 운동
| 화자 | 박정희 (제5·6·7·8·9대 대통령) |
|---|---|
| 원제 | 지방장관회의(한해대책회의) 유시 |
| 날짜 | 1970.04.22 (수)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382줄 |
전문
○ 박정희
- 시장, 도시사, 그리고 농촌 행정의 일선 책임자 여러분!
- 이제껏 우리는 한해 대책이라 하면 수도작에
- 대한 대책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고,
- 농민이나 공무원들도 대부분 한해란 비가 와야지
- 비가 오지 않으면 사람의 인력으로는 도리가 없다는
- 숙명론적인 관념을 갖고 농사를 지어 왔기 때문에,
- 이를 극복하지 못한 폐단이 있었으므로 금년에는 정부가
- 서둘러서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게 되었읍니다.
- 지난 몇 해 동안 정부와 농민들이 비가 오지 않더러도 우리
- 사람의 힘으로써 한발을 극복해 보려는 노력으로 지하수 개발 등
- 여러 가지 한해 대책에 힘을 기울였고 상당한 성과도 올렸습니다.
- 금년에도 한발로 인한 맥작 피해가 많을 것 같았는데,
- 다행히도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을
- 제외하고는 비가 와서 우선 해갈은 됐습니다.
-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날씨가 가물지 어떨지는 알 수
- 없고 수도작에 대해서도 기상의 장기 전망이 금년에
- 한발이 올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도 있느니만큼,
- 미리미리 충분한 대책을 세워가지고 67,
- 68년과 같은 한발이 오더라도 그 피해를
- 최소한으로 막도록 노력해야겠읍니다.
- 얼마 전에 지방에 출장을 갔을 때에,
- 마침 각 도마다 "비가 오지 않아서 맥작이 아주 나쁘다,
- 보리가 몇 % 감수될 것이다" 하는 걱정만 하고 있을 무렵,
- 헬리콥터로 농촌 일부를 둘러보니까,
- 우리 농민들이나 일선에서 농촌 지도에 임하고 있는
- 공무원들이나 생각을 고쳐야 할 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 수분이 부족해서 본다면 물을 주면 되는데,
- 어떤 경우에는 바로 옆에 하천이 있고 저수지가 있는데도
- 그 주변 보리밭들이 하얗게 말라서 보리가 크지 못하는
- 곳이 있어도 누가 나와서 물을 대준다든지 무슨 대책을
- 쓰고 있는 것은 거의 한 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 농민들이 수천년 동안 농사를 짖고 공무원들이 한해 대책이다
- 무어다 하고 지금까지 수도작에 대해선 관심을 가지고
- 있으면서도 왜 이런데 착안을 못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보리 농사도 마찬가지입니다.
- 옆에 하천물이 있으면 벼농사에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하천밭을 파서
- 물을 나오도록 해서 그 물을 가지고 동네 사람들이 나와 몇 시간 동안만
- 협력하면 보리에 대한 한해 같은 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일선에 있는 지사나 군수나 시장이나 면장이나
- 읍장들이 왜 이런 데 착안을 못하고 지도를 안하면서
나머지 342줄 펼치기
- 비안오는 것만 걱정하고 있는지 이해를 못하겠읍니다.
- 농촌 진흥원이나 농촌 개발 공사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집니다.
- 벼농사, 보리 농사뿐만 아니라,
- 어려운 문제에 부딪치면 언제나 그 해결 방법을 연구하고
- 노력을 기울여 난관을 극복하고 자연의 어떤 피해도
- 도전하겠다는 종신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지,
- 과거와 같이 타성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는
- 농업이고 공업이고 발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 이번에 농림부에서 보리 물주기 운동을 전개하려는 모양인데,
- 각 지사는 자기 도내에서도 특히 한발이 삼한 지역에는
- 군민들을 동원해서 한해를 이겨내야 하겠읍니다.
- 필요하면 공무원이나 학생들도 동원할 수 있고,
- 저녁때는 직장에 있는 사람들도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 그 고장에 있는 사람이 총동원되어 양수기든지 쓸 수 있는 그릇을 갖고 몇
- 시간만 협력하여 물을 주면 물 문제는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요즘같이 기온이 높지 않고 또 벼농사와 달리 보리라는
- 것이 그렇게 물을 많이 먹는 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 이렇게 물을 한 번만 주면 적어도 한 주일이나
- 열흘은 충분히 견딜 수 있을 겁니다.
- 그 동안에 비가 오면 다행이고 비가 안 오면 일주일이고 10여일
- 동안에 한 번 더 한다는 식으로 몇 번하면 보리가 그 동안에
- 성장해서 이삭이 터지고 어느 시기만 지나면 비가 필요없는 것입니다.
- 보리는 언제든지 비가 많이 와서 습기 때문에 피해를 보았지,
- 한발로 피해를 보는 일은 적습니다.
- 5월 중순경까지만 노력을 하면 보리 종사는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
- 일선 지방 장관이나 농촌 지도에 임하는 여러분들이
- 농민들의 앞장에 서서 지도하고 독려해야 할 줄 압니다.
- 그 다음에, 지하수 개발을 재작년부터 금년까지 하고 있습니다만,
- 관정에 대한 사후 관리가 지극히 나쁩니다.
-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만,
- 어떤 지방에 폭우가 오고 홍수가 나서 관정이 파묻혔다든지
- 그 일대가 둘러 빠졌다든지 하는 사례도 있고,
- 또 어떤 때는 사람이 고의적으로 관정에 돌을
- 집어 넣어서 쓰지 못하게 망가뜨려 놓거나,
- 뚜껑을 망치로 부서 놓은 일도 있읍니다.
- 누가 그랬는지는 몰라도 어린애들이 장난으로 했다고 생각되는데,
- 농림 장관이 문교부에다 요청하여 학교 아동들한테 교육을
- 하도록 한 것은 한가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문제는 내가 지방에 다니면서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 막대한 국가 예산을 들여 전력을 경주하여서 관정을 파고,
- 집수 암거를 만들어 놓았는데 사후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 관정마다 코오드 넘버가 붙어 있을 테니까 작년에 홍수가
- 났다거나 파괴가 되었다 하더라도 농한기 같은 때에 군사든지
- 면장이든지 코오드 넘버에 의해 체크해서 잘못된 건 그때
- 보수를 했으면 지금 그런 상태에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 비가 안 와서 한발이 닥치면 그때 가서 야단을 부리다가 그
- 시기만 넘어가면 다 잊어 버리는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읍니다.
- 한발이 들어 쓸모가 있던,
- 비가 잘 와서 쓸모가 없던 간에 어느 시기에 가선 각 면, 군,
- 도마다 전부 점검을 하고 관리 상태가 어떤가
- 보아서 나쁜 게 있으면 그 시,군의 예산이나,
- 조금 많은 건 도의 예산으로 보수해서
- 100% 완전한 생태에 이르게 해서,
- 도 한발이 닥치면 쓴다는 사후 관리 대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 양수기도 마찬가지입니다.
- 한발이 들면 자기 도에 있는 것뿐 아니라, 타도에 있는 것,
- 심지어는 군에 있는 것까지 동원해 쓰는데,
- 쓰고 나서는 정비를 잘 하고 보관을 잘해야 됩니다.
- 심지어 어떤 도에는 쓰지 못하는 것이 48%라니,
- 그럼 절반을 못 쓴다는 얘기가 아닙니까,
- 도지사가 만일 관심이 있었다면 적어도 작년 가을쯤
- 전 군수에게 지시해서 점검을 했을 것입니다.
- 기술자를 보내서 현장에서 간단히 정비할 수 있는 건 하고,
- 그래도 안되는 건 도의 예산을 갖고라도 완전 정비해서 해를 넘기고
- 다시 한발이 들면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놓아야지,
- 바쁠 때만 쓰고 그 다음엔 어디다 보관을 해 놓았는지 정비를
- 했는지 안했는지 전연 관심이 없으니 유지될 리가 없는 것입니다.
- 유실된 관정의 복구나 보수에는 중앙에서는 예산을 지원해서는
- 안 되고 도비나 시,군비를 가지고 해야 합니다.
- 만약 관정에 꽂아 놓은 파이프가 수명이 5년이나 10년인데 그 수명을
- 넘어서 바꾸어야 할 시기가 된다면 중앙 예산을 가지고 지원하되,
- 그 수명 기간 내에서 잘 못된 건 전부 도비나
- 시,군비를 가지고 보수를 하라는 말입니다.
- 양수기도 마찬가지입니다.
- 중앙에서 지원해서 사준 것을 관리를 잘못해서 파손했는데도
- 언제나 지원해 주는 중앙 정부가 어디 있습니까,
- 한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에 있어서도 살림을 나누어 가지고
- 살 때는 네것 내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건전한 가정입니다.
- 물론, 지방 정부의 예산이 모자라는 건 중앙에서
- 도와주지만 지방에서 책임져야 할건 지방에서 책임지고,
- 중앙에서 책임져야 할 건 중앙에서 책임져야 하지,
- 자기들이 관리를 못했다든지 평소에 유지를 못해 가지고
- 손실된 것을 중앙에서 지원해 줄 수는 없읍니다.
- 이와 같이, 파손이나 유실이 많은 군의 군수의 이름까지 나와 있는데,
- 지사 여러분은 돌아가서 다시 한 번 검사를 해서
- 불가항력으로 유실 도는 파손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 경우를 구분하고 군에서 몇 번 나가서 점검을 했느냐,
- 도 그런데 대한 기록이 있느냐를 가려내서 전연 한 번도 검사한 일도
- 없거나 체크한 일도 없는 군수는 전부 인사 조치하시기 바랍니다.
- 그렇게 국가 예산에 대하여 책임이 없다든지 알뜰하지 못한
- 공무원은 중요한 직책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양수기 보관을 잘 해라, 한발이 지나고 나면 사후 관리도 잘 해야 된다,
- 자주 점검을 해야 된다, 위에는 열쇠를 가지고 채 놓아야한다,
- 그렇지 않으면 쓸 데 없는 사람이 들여다보고 돌을 던져 보고 하니까
- 잘 관리해야 한다고 내가 구두로 지시를 한 것만 해도 여러 번이고,
- 공분 지시도 몇 번이나 나갔는지 모릅니다.
- 그런데도 이행 안하는 기장 군수들에게
- 시,군의 중요한 행정을 맡길 수 있습니까,
- 그 다음에 전전환 계획도 마찬가지입니다.
- 지금 보니까 대단히 부진한 것 같은데 금년에는
- 여하한 일이 있더라도 2만 5천 정보의 전전환,
- 즉 과거의 천수답이나 산마루에 있는 시골서 말하는
- 논다랑이는 완전한 밭으로 바꾸어야 되겠읍니다.
- 정부에서도 앞으로 한 5년 동안 장려금을 줄 테니까 여러분이 가서
- 농민들에게 잘 지도하고 그 대신 열심히 하도록 독려하기 바랍니다.
- 그러나, 전혀 노력도 하지 않는 농민들에게도
- 벼농사의 평년작만큼 보상해 준다는 것은 아닙니다.
- 농민들이 최대한의 노력을 했는데도 원래 토질이 좋지
- 않기 때문에 벼농사 평년작보다는 좀 떨어지는
- 경우에는 앞으로 정부에서 5년 동안 보상해 주지만,
- 전연 노력을 안 하고 수확이 하나도 안 나왔는데도
- 평년작에 대한 100% 보상을 해준다는 뜻은 아닙니다.
- 정부가 보상을 해 주려는 뜻은 그런 논을 가지고
- 있는 농민들은 소위 가장 영세한 농민들이고,
- 이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가
- 그 방안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입니다.
- 따라서, 농민들도 같이 노력해서 벼농사 평년작보다
- 더 많이 수확을 올리기를 정부는 원하고 있읍니다.
- 그 다음 지방을 다니면서 보면 어떤 부락,
- 어떤 농촌은 몇 년 전에는 기와집이 한 채도 없던 동네가 최근에
- 보면 거의 기와로 다 이어졌거나 기와를 이지 못한 집도 작년
- 가을에 추수한 벼짚을 가지고 깨끗하게 이어서 처마를 하고,
- 담장도 깨끗이 하고 잠위에도 짚으로 담 지붕을
- 이고 퇴비장도 알맞은 장소에 알뜰히 해 놓았고,
- 동네 전체를 보면 부락 앞에 있는 논은 대부분이 경지 정리를 해 놓았고,
- 또 농로가 자로 쪽 그어 놓은 것처럼 꼿꼿하게 되어 있어
- 그 정도면 자동차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읍니다.
- 또, 산에도 산림이 잘 되어 있고 부락 앞을 지나가는 하천에도
- 작년에 홍수가 나고 했지만 특별히 정부가 예산을 주어서 했는지
- 자체에서 했는지 모르지만 전부 보수를 해서 깨끗이 해놓고,
- 보리밭에는 잡초가 거의 없도록 잘 되었고,
- 비닐 하우스에서는 고등 소채 등이 자라고 여기 저기
- 논에 농민들이 나와서 일하고 있는 부락이 있읍니다.
- 이런 농촌은 앞으로 몇 년 안 거서 다른
- 나라 농촌에 지지 않는 잘 사는 농촌,
- 희망에 찬 농촌이 되리라고 확신하며 대단히 흐뭇하게 보아 왔읍니다.
- 그러나, 그런 농촌은 몇 군데 눈에 안 띄고 대부분이 그와 반대입니다.
- 지붕은 언제 이었는지 썩어서 한쪽이 허물어져
- 내려오고 담이 무너져 흙과 돌이 마당에 뒹굴고,
- 퇴비장이 바로 방앞에 아무렇게나 엉성하게 쌓여 있고,
- 동네에 들어가면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논두렁인지 알 수
- 없을 정도로 전혀 경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 뒷산에 보면 나무 하나도 없이 뻘겋게 벗겨져 있고 그것마저 무엇
- 때문에 팠는지 모르지만 여기저기 흙을 파서 뻘건 황토가 길에 나와
- 있어 마치 사람몸 같으면 부스럼이 나서 헐어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런 상태에 있는 농촌을 보면 그 농촌은 정부가 도와주는 것만으로
- 100년 해봤자 되지 않는 농촌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내용은 농가 안에 들어가소 하나하나 따져 보지 않았기 때문에
- 잘 알 수 없으나 겉으로만 보더러도 벌써 틀렸습니다.
- 산에 나무 한 포기 가꿀 줄 모르고 부락 주변에 하천이나
- 제방이 허물어져 있어도 그 지방 주민 자체가 보수를 하고
- 내 고장을 알뜰하게 다듬는다는 정신도 없고,
- 자기집 담이 허물어져도 고칠 생각도 없고,
- 그렇다고 들에 나가서 일을 하느라고 바빠서 미쳐
- 손이 안 돌아가서 그런 것도 아닐 것입니다.
- 들에 나가 일하는 농민이 한 사람도 없다면
- 필연 집에 들어 앉아 있을 게 아닙니까,
- 들에 나가 할 일이 없으면 농민들은 집을 고친다든지, 담을 고친다든지,
- 마당을 가꾼다든지, 퇴비장을 만든다든지,
- 그래도 여유가 생기면 나무라도 한 포기 심고
- 새로운 정서를 가꾸기 위한 꽃을 심는다든지,
- 이런 일을 해야 될텐데, 전연 침체 상태에 빠져있읍니다.
- 나는 농민만 나무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농촌 지도원, 면장, 면직원, 군수, 군직원, 그뿐 아니라 농촌 진흥원,
- 농어촌 개발 공사, 외국에서 나와 있는 기관,
- 국민 학교 교사 등 수없이 많은 기관과 사람들이 있고,
- 그 부락만 하더라도 고등 학교, 대학을 나온 청년이 얼마든지 있는데,
- 이런 사람들은 무얼 하고 있느냐 말입니다.
-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지역 사회 개발이
-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 문제는 그 부락,
- 그 고장에 사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우리 고장을 어떻게 하면 살기
- 좋은 고장을 만들까 하는 노력이나 열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 살기 좋다는 건 산에 나무가 많고,
- 꽃나무가 많고 경치가 좋다는 것만으로는 안 될 것입니다.
- 우선 먹어야 되고 입어야 되겠지만,
- 좀 더 부지런히 일해서 사는 집도 깨끗이 하고,
- 결국 거기서 소득도 더 많이 올리도록 하고,
- 동시에 산이나 하천의 환경도 정리하고 경지도 정리하고 도로도 닦고,
- 더 여유가 생기면 부락 공동의 오락이나 교양 시설을 만든다든지
- 이런걸 그 고장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연구하고,
- 찬반 의견이 있겠지만 모두 같이 일을 하자고 이끌어 나가며,
- 사람들의 의욕을 북돋우도록 해서 이러이러
- 하면 우리 고장도 잘 살 수있다,
- 이웃에 어느 부락은 벌써 이렇게 하고 있지 않느냐,
- 이 정도는 우리가 하고,
- 이 정도는 우리 부락의 힘만으로는 안
- 되니까 정부에 도와 달라 요청을 하자,
- 이런 의욕이 밑에서 끓어 오르면 그 농촌은 불과2,
- 3년 이내에 전부 일어설 수 있읍니다.
- 현지 주민들의 그런 자발적인 의욕이 우러나지 않는 농촌은 5천년이
- 가도 일어나지 못하고 현 상태와 같은 생활을 반복할 것입니다.
- 의욕이 밑에서 용솟음치고 지도자 특히 젊은 사람들이 해
- 보겠다는 의욕을 갖고 나서면 정부에서 조금만 도와줘도 2,
- 3년이면 다 일어납니다.
- 부락민들끼리 협력해서 훌륭한 업적을 쌓아올린
- 농촌이 여기저기 많이 있기는 합니다만,
- 한국 농촌이 전반적으로 못 사는 것은 그런 지도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 현지에 있는 일선 행정 책임자들이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 즉, 그 지방에서 지도급에 속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지도하고 권장해서,
- 그 사람들이 눈을 뜨고 자기들이 모여 앉아서
- 계획을 짜내고 연구를 하고 자기들이 할 일,
- 도 국가에서 도움을 받을 일을 구분해서
- 일해 나가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 역시 우리 공무원들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 농촌에 들어가면 부락마다 향토 예비군이 조직되어 있읍니다.
- 이 향토 예비군을 중심으로 이런 일을 해 보는 것이 좋겠는데,
- 그것도 처음부터 큰 단위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이런 사업은 한동네 힘으로는 안 되니까 근처에 있는 몇 개
- 부락이 같이 협조해서 하자는 분위기가 자연적으로 조성되면 모르되,
- 처음 시작은 부락 단위가 좋겠읍니다.
- 농사를 짓는 사람, 공무원,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 회사에 나가는 사람,
- 서비스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 등등이
- 모여서 조직되어 있는 것이 예비군인데,
- 그 사람들이 바쁜 시기를 피해서 가을이나 봄 같은 때에,
- 우리 고장에 들어가자면 자동차가 들어올 길도 없어 마을 십리
- 밖에서 짐을 나르자면 지게로 져야 하는 이런 고장이 발전하겠느냐,
- 내년에는 우리 힘으로 길을 닦자,
- 들어오는 데 다리를 하나 놓아야 하는데,
- 이것은 우리 힘으로 할 수 없으니 군이나 도에다 지원 요청을 해 보자,
- 나머지는 우리 힘으로 하자,
- 뒷산이 나무 하나 없이 뻘건데 내년 봄에 식수 주간에
- 마을 사람들이 총동원해서 이러이러한 나무를 심어서 몇
- 년 내에 우리 마을을 푸른 마을로 만들어 보자..
- 그런 계획을 가지고 군을 거치고 도에 올려 도지사 심사를 거쳤을
- 때 그 사업 자체가 대단히 좋고 현지 주민이나 향토 예비군의
- 의욕이 대단히 왕성하고 또 자기들 부담이 대부분이고 지방 정부나
- 중앙 정부에 대해서 도와 달라는 부분이 비교적 적은 사업이면
- 국가가 점차 이걸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 노임이나 재료비 등을 합쳐서 100만원이 드는 사업인데
- 80만원 내지 90만원을 우리 노력으로 하겠다,
- 20만원만 더 달라,
- 20만원은 다리를 놓는데 드는 시멘트 몇 부대 값이니,
- 그것만 도와 달라,
- 그러면 나머지는 우리가 하겠다든지 혹은 산에
- 나무를 심겠는데 다른 건 우리가 전부 할 테니,
- 묘목 값이나 배수로를 만드는 데 공작물 같은 것만 도와달라는 경우에,
- 중앙에서 자꾸 도와주면 도처에 모범적인
- 부락이 생기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 그것도 겉치레만 하는 것이 아니라,
- 가급적이면 생산과 직결되는 일을 권장하는게 좋겠읍니다.
- 정부가 금년 예산에서 특별 교부금으로 한
- 30억원을 각 도에다 나누어주었는데,
- 내년쯤 가면 특별 교부금도 더 많아질 겁니다.
- 도지사는 그 중에서 몇 천만원 정도는 그런 사업에 쓸 수 있도록 하되,
- 그 대신 심사를 철저히 해 가지고 가장 의욕적이고 가장
- 효과가 큰 좋은 것 몇 개만 골라서 지원 육성하고,
- 한 일년 후에 가서 다시 심사를 해서 그 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잘한
- 부락에는 도지사가 상금을 한 100만원씩 주는 방법도 좋겠읍니다.
- 그러면, 그 부락은 그 돈을 가지고 도 다른 사업을 해
- 나가도록 해서 이런 부락을 점차 늘려가는 운동을 우리가
- 앞으로 추진해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 그 운동을 "새마을 가꾸기 운동"이라고 해도 좋고
- "알뜰한 마을 만들기"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 정부에서 이런 안이 나오지 않더라도 지사나 군수들이 시,군
- 자체 예산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중앙과 직접
- 관련 없더러도 권장해 나가면 우리 농촌이 앞으로 몇 년 내에는
- 산에 나무도 푸르러지고 부락이 전부 아담하게 가꾸어지고 농사를
- 지어도 보다 더 알뜰히 농사를 짓고 같은 농사를 지어도 동네
- 사람들이 모여 앉아 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을 심도록 하자,
- 또 우리 마을 근처로 고속 도로가 나니까 어떻게 이용하면 되겠느냐,
- 금년부터는 고등 소채를 하자......
- 이런 식으로 자기들이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자내고 계획을
- 세우고 하는 분위기를 점차 불어 넣어야겠읍니다.
- 이런 것이 제대로 잘 되는 농촌은 빠른 시일 내에 일어납니다.
- 그저 앉아서 못 사는 게 팔자 소관이라고 한탄하고 나아가서는
- 정부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아서 못 산다고 원망이나 하고
- 자기가 못 사는 게 남에게 책임이나 있는 것처럼 불평이나
- 하는 농민들은 몇 백년 가도 일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 의욕이 없는 사람한테 도와줘 보았자 돈만 낭비될 뿐입니다.
- 아주 의욕이 왕성한 부락이 도처에 자꾸 늘어나고 처음에는 숫자가
- 적다가 몇 해 후에 가면 대부분 그런 동네가 되고 아주 게으른
- 사람들만 모여 하는 동네만이 낙후되어 보기 싫은 동제가 가끔 보일
- 정도로 거꾸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 중앙에서도 지금 이런 연구를 하고 있지만
- 지사들도 한 번 연구를 해보는 게 좋겠읍니다.
- 모범적인 부락도 여러 군데 있는데 특히 경산,
- 청도 같은 데를 한 번 보십시오.
- 그리고 천안, 대전 부근에 있는 뻘건 농촌하고 비교를 해 보십시오.
- 같은 농촌인데 왜 이렇게 달라지겠습니까,
- 그 다음 도 한가지 이 기회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 여러분들이 예산을 써서 하는 건설 공사에 대한 사전
- 사후 감독을 좀 더 철저히 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 최근에 서울시의 시민 아파트 붕괴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 하는 얘기가 아니라 건설 공사에 대해서는 잡음이 있었읍니다.
- 도로 공사라든지 교량, 농업 용수 개발, 저수지, 집수 암거,
- 양수장 시설, 기타 지방 공공 시설, 시민 아파트,
- 이런 여러 가지 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 이 사업들을 아주 말단의 계급이 낮은
- 공무원들이 다루고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 그러자, 사전의 설계나 시공,
- 시공이 끝난 뒤의 준공 검사가 불실해지거나,
- 또 정당히 써야 할 자재가 안 들어가고 유용이 된다거나,
- 설계가 엉터리가 되어서 얼마 가지 못하고 허물어져 버린다거나,
- 이런 일이 없게끔 각별히 유의하고,
- 특히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입니다만 가가 지방 도시에
- 도시민들 주택난 해결을 위해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데,
- 이 아파트만은 이에 대한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하겠읍니다.
- 왜냐하면,
- 교량 같은 건 다리 한 쪽이 떨어졌다 하더라도 교통 제한을 하고
- 보수를 하면 되지만 아파트 같은 건 사람이 수백명 들어 살고 있는데,
- 만약에 한쪽이 잘못되어 허물어져 버린다,
- 사람이 죽는다 하면 중대한 문제입니다.
- 서민 아파트 건립에 대해서 지하나 시장들이,
- 집은 많이 지어야겠고 예산은 적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예산을
- 아끼느라고 불실한 업자들한테 맡겼다가는 사고가 나기 쉽다는
- 것을 여러분이 명심하시고 잘 감독해 주기 바랍니다.
- 화재도 예년보다 몇 십배 늘어났는데,
- 이건 아마 봄철이 되면 야외로 소풍나가는 사람들이 담배불이나 음식을
- 해먹고 난 불을 잘 끄지 않고 그냥 돌아가서 일어나지 않은개 생각합니다.
- 나무를 심어서 보기 좋은 나무가 되자면
- 적어도 15년 내지 20년이 되는데,
- 사람들이 담배 꽁초 하나 떨어뜨려서 몇 백 정도 태워
- 버리면 다시 복구하자면 몇 십년이나 걸리게 됩니다.
- 이것 역시 학교 교육은 물론 신문,
- 라디오 등 매스콤까지 다 동원해 주민들에게
- 계몽을 잘 해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 그와 동시에 내가 지방에 출장가다 보면 산에 있는
- 진달래를 국민 학교 아이들이 한아름씩 안고 오는데,
- 문교부 장관은 교육감들한테 얘기해서 국민 학교서부터
- 중.고등 학생에게까지 교육을 시키는 게 좋겠어요.
- 일본서 온 사람들이 얘기하는 걸 들은 일이 있는데,
- 일본에도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계절이 되면 진달래
- 등 꽃이 많지만 소풍 다니는 사람이 나무 하나,
- 꽃 하나 꺾어 가지고 다니는 사람 구경할래야 없다는 것입니다.
- 이것도 교육하면 된다고 봅니다.
- 우리 나라 사람들은 진달래를 뜯어서 먹기도 하고 시골서는
- 떡도 해 먹는 버릇이 있지만 교육하면 시정된다고 봅니다.
- 일본 사람들이 최근에 가장 골치를 앓고 있던 게 있는데,
- 생활 수준이 높아져서 검을 많이 씹는다는 겁니다.
- 이걸 씹고 나서 아무데나 버려서 아주 골치를 앓았답니다.
- 검을 씹고 나서 쌌던 종이에 다시 싸서 쓰레기통에 넣어야 하는데,
- 아무데나 던져서 다른 사람들이 밟으면 쩍쩍 붙어다니게 한다든지,
- 벽에다 붙여 버린다든지 하는 버릇이 일본 사람들에게도 있는 모양인데,
- 이걸 고치느라고 매스콤이다, 학교 교육이다,
-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한 1년 이상 걸려서 시정이 됐다고 합니다.
- 우리 나라 사람들도 산에 가서 담배불을 버려선 안 된다,
- 음식을 먹고 지저분한 걸 버려선 안 된다,
- 소풍을 가서 꽃을 꺾어선 안 된다 하고 한
- 두 번 얘기해 가지고선 안 될 것입니다.
- 상당 시일이 걸려서 교육해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 단속과 교육이 병행되어야 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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