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 화자 |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
|---|---|
| 원제 | (중국방문)베이징(北京) 대학 연설 |
| 날짜 | 2017.12.15 (금)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311줄 |
전문
○ 문재인
- 베이징대학 학생 여러분,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 존경하는 하오핑 당서기님, 린젠화 총장님, 따지아 하오!
- 따뜻한 박수로 맞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중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대학이며 최고의 명문
- 베이징대학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 약 2주 후면 새해를 맞게 되는데 베이징대학
- 개교 120주년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 참으로 아름다운 대학캠퍼스입니다.
- 베이징대학의 4대 자랑거리가 일탑호도라고 들었습니다.
- 이름을 지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는 캠퍼스 중앙의 호수 '미명호',
- 거기에 비치는 보야탑의 모습은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 아울러 1,000만 권이 넘는 장서를 소장한 도서관이
- 지금의 중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중국의 지성을 상징하는 장소로 여러분의 큰 자랑이라 생각합니다.
- 그러나 아름다움 말고도 얼마나 자랑거리가 많습니까?
- 여러분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이곳은 중국
- 현대사의 발자취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 20세기 초 여러분의 선배들은 5.4운동을
- 주도하며 중국 근대화를 이끌었습니다.
- 이름을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인재들이
- 애국,민주,진보,과학의 전통에 따라 중국의 발전에 공헌해 왔습니다.
- 5.4운동을 주도한 천두슈,
- 중국 공산당을 창시한 리따자오를 비롯하여 역사적 인물들은 물론
- 오늘 내가 오후에 만날 리커창 총리도 베이징대학의 동문입니다.
- 한국의 근대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
- 중에도 이곳 베이징대학 출신이 많습니다.
- 1920년대 베이징대학 사학과에서 수학하였던 이윤재
- 선생은 우리말과 글 말살정책에 맞서 한글을 지켜 내서
- 나라를 잃은 어두운 시절에 빛을 밝혀 주셨습니다.
- 오늘날 베이징대학에는 1,000명이 넘는
- 한국인 유학생이 수학하고 있습니다.
- 한국인 유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도전정신, 창의적 발상,
- 다른 문화적 배경은 '두루 포용'하는 베이징대학의
- 개방적 학풍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한국인 유학생들과 여러분 모두 '신창타이' 중국과 양국 관계를
- 이끌어 갈 베이징대학의 자랑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 학생 여러분!
- 여러분이 베이징대학의 자랑스러운 전통 속에서 더욱 빛나듯 한중 관계도
- 수천 년에 걸친 교류와 우호 친선의 역사 위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 18세기 조선의 실학자 박제가는 베이징을 다녀온 후
나머지 271줄 펼치기
- 중국을 배우자는 뜻으로 <북학의>라는 책을 썼습니다.
- "중국은 말과 글이 일치하며 집은 금색으로 채색되었다.
- 수레를 타고 다니며 어느 곳이든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 사람들이 활기차게 거니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 같은 시대 베이징에 온 홍대용이란 학자는 엄성, 육비,
- 반정균 등 중국 학자들과 '천애지기'를 맺었습니다.
-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를 알아주는 각별한 친구'라는 뜻입니다.
- 그는 중국의 친구들이 "도량이 넓고 기운이 시원스럽다"고 남겼습니다.
- 지금 이 '천애지기'가 수만으로 늘어나 있습니다.
- 한국에는 중국인 유학생 6만 8,000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 중국에는 한국인 유학생 7만 3,000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 작년 1년 동안 양국을 오간 사람의 숫자는 1,300여만 명에 달합니다.
- 이렇듯 한국과 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 한국에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 이웃이 친척보다 더 가깝다는 뜻입니다.
-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 가까움 속에서 유구한
- 세월 동안 문화와 정서를 공유해 왔습니다.
- 지난여름 한국에서 중국의 세계적 화가 치바이스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 나의 아내도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 나는 치바이스의 10권짜리 도록 전집을 보면서 두 나라
- 사이의 문화적,정서적 공감의 깊이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 한국인은 지금도 매일 같이 중국문화를 접합니다.
- 많은 소년들이 <삼국지연의>를 읽고,
- 청년들은 루쉰의 <광인일기>와 <아큐정전>을 읽습니다.
- <논어>와 <맹자>는 여전히 삶의 지표가 되고 있으며,
- 이백과 두보와 도연명의 시를 한국인들은 좋아합니다.
- 나도 <삼국지연의>를 좋아합니다.
-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유비가 백성들을 이끌고
- 신야에서 강릉으로 피난을 가는 장면입니다.
- 적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 하루 10리밖에 전진하지
- 못하면서도 백성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유비의 모습은
- '사람이 먼저'라는 나의 정치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지금 중국 청년들 사이에 '한류'가 유행한다고 하지만
- 한국에서 '한류'는 더욱 오래 되고 폭이 넓습니다.
- 한국의 청년들은 중국의 게임을 즐기고,
- 양꼬치와 칭다오 맥주를 좋아합니다.
- 요즘은 중국의 쓰촨 요리 마라탕이 한국의 대학가에서 새로운 유행입니다.
- 한국은 중국의 문물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데
- 그치지 않고 독창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 이러한 문물을 다시 중국으로 역수출하기도 했습니다.
- 비취색으로 빛나는 고려청자, 세계 최초로 발명된 고려의 금속활자,
- 조선의 의학을 집대성한 <동의보감> 등은
- 당대의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 중국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하였습니다.
- 나는 이것이 한류의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과 중국 사이에 공통의 정서를 바탕으로 이어온 역사가 길고
- 함께하는 추억이 많기 때문에 한류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 1992년 수교 이후 한중 관계가 눈부시다는 말로 다
-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 양국이 오랜 세월 쌓아온 추억과 우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학생 여러분!
- 1992년 한중 수교는 동북아의 냉전 구도를 허물고,
- 끊어졌던 교류의 역사를 다시 이으려는 양국
- 지도자들의 위대한 결단의 산물이었습니다.
- 나는 수교 직후인 1993년,
- 내가 변호사로 일하던 부산시 변호사회와 중국 상하이시
- 율사회의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 수교 이후 비교적 일찍 중국을 방문한 셈입니다.
- 그 후 몇 번 더 중국을 방문했는데 올 때마다
- 상전벽해 같은 변화의 모습에 놀라고 감동받습니다.
- 1993년 당시 상하이시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전혀
- 다른 것만큼이나 지난 25년간 양국 관계 역시
- 상전벽해라 할 만큼의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 양국 관계의 발전은 한국과 중국 국민이
-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였으며,
- 동북아가 대립과 갈등을 지양하고 협력과 평화의 길로
- 나아가게 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합니다.
- 역사적으로도 그랬습니다.
- 중국이 번영하고 개방적이었을 때 한국도 함께
- 번영하며 개방적인 나라로 발전했습니다.
- 당나라와 한국의 통일신라, 송나라와 한국의 고려,
- 명나라와 한국의 조선 초기가 양국이 함께
-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대표적인 시기입니다.
- 그런 시기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였고
- 중국이 이끄는 동양 문명은 서양 문명보다 앞섰습니다.
- 나는 그러한 의미에서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를 높이 평가합니다.
-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통해 단지 경제성장뿐 아니라 인류 사회의
- 책임 있는 국가로 나아가려는 중국의 통 큰 꿈을 보았습니다.
- 민주법치를 통한 의법치국과 의덕치국, 인민을 주인으로 여기는 정치철학,
- 생태 문명 체제 개혁의 가속화 등 깊이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 중국이 법과 덕을 앞세우고 널리 포용하는
- 것은 중국을 대국답게 하는 기초입니다.
- 주변국들로 하여금 중국을 신뢰하게 하고 함께하고자 할 것입니다.
-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을 추구하는 시 주석의 말에서는
- 중국 인민을 위해 생활환경을 바꾸겠다는 것뿐 아니라 인류가
- 나아갈 길에 중국이 앞장서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 호혜상생과 개방 전략 속에서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 견지하겠다"는 시 주석의 말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입니다.
-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 그런 면에서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 나아가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랍니다.
- 인류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두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 그 첫째는 항구적 평화이고, 둘째는 인류 전체의 공영입니다.
- 나는 중국이 더 많은 다양성을 포용하고 개방과 관용의
- 중국정신을 펼쳐갈 때 이 꿈이 실현가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 한국도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그 꿈에 함께할 것입니다.
- 베이징대학 학생 여러분!
- 내가 중국에 도착한 13일은 '난징대학살'
- 80주년 국가 추도일이었습니다.
- 한국인은 중국인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 깊은 동질감과 상련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 불행했던 역사로 인해 희생되거나 여전히 아픔을
- 간직한 모든 분께 위로의 뜻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 과거를 직시하고 성찰하면서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의 문,
- 협력의 문을 더 활짝 열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 조선 청년 윤봉길이 폭탄을 던졌습니다.
- 그곳에서 개최된 일제의 전승 축하 기념식을 응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윤봉길은 한국 독립운동사의 영웅 중 한 명입니다.
- 그의 거사로 한국의 항일운동은 중국과 더 깊게 손을 잡게 되었습니다.
- 현장에서 체포되고 사형 당했지만 지금 '루쉰공원'으로
- 이름을 바꾼 훙커우공원에는 그를 기념하기 위해
- 매원이라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 마찬가지로 한국에는 중국의 영웅들을 기리는 기념비와 사당들이 있습니다.
- <삼국지연의>의 관우는 충의와 의리의 상징으로 서울의
- 동묘를 비롯해 여러 지방에 관제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한국의 완도군에서는 임진왜란 때 왜군을 격파한 조선의 이순신
- 장군과 명나라 진린 장군을 함께 기리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한국에는 지금 진린 장군의 후손 2,000여 명이 살고 있기도 합니다.
- 광주시에는 <중국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한국의
- 음악가 정율성을 기념하는 '정율성로'가 있습니다.
- 지금도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때
- 정율성로에 있는 그의 생가를 찾고 있습니다.
- 마오쩌둥 주석이 이끈 대장정에도 조선 청년이 함께했습니다.
- 그중에 한 분은 한국의 항일 군사학교였던 신흥무관학교
- 출신으로 광저우 봉기에도 참여한 김산입니다.
- 그는 연안에서 항일군정대학의 교수를 지낸 중국 공산당의 동지입니다.
- 나는 엊그제 13일 그의 손자 고우원 님을 만났습니다.
- 그분은 중국인이지만 조선인 할아버지를 존경하며
- 한국과 중국 사이의 깊은 우정으로 살고 계셨습니다.
- 한국과 중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입니다.
- 나는 이번 중국방문이 이러한 동지적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 또한 나는 한국과 중국이 '식민 제국주의'를 함께 이겨 낸 것처럼
- 지금의 동북아에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랍니다.
-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15차례의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였고,
- 6차 핵실험도 감행했습니다.
- 특히 최근에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 넘어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고,
- 북한의 핵개발과 이로 인한 역내 긴장 고조는 한국뿐만
-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보유를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으며,
-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또한 한반도에서 전쟁 재발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며,
- 북핵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 한다는 데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의 대립과 대결이 아닙니다.
-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그 날카로움은
- 쇠를 절단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 한국과 중국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의
- 평화를 이뤄 내는 데 있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우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 내년 2월 한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이 개최됩니다.
-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스포츠인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
-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지난 11월 13일 유엔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 193개 회원국중 중국을 포함한 157개국의 공동
- 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 이는 한반도 평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를 바라는
- 세계인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또한 2020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 2022년에는 이곳 베이징에서 다음 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 동북아에서 연속개최되는 올림픽의 성공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 공동번영을 도모하는 좋은 계기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 한국 국민도 우다징, 판커신,
- 리즈쥔 등 중국 동계 스포츠 스타들의 경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 두 달 남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으로 개최될
- 수 있도록 중국 국민의 많은 응원을 당부합니다.
- 학생 여러분!
- 나는 지난여름 휴가기간 중 <명견만리>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 이 책에는 중국의 3.0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 중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 중국의 젊은이들은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며
-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 그러한 도전정신으로 탄생한 것이
- 알리바바(Alibaba),텐센트(Tencent)와
- 같은 세계적 기업일 것입니다.
- 한국과 중국에서 유학 중인 양국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나라를 넘어 세계
- 무대에서 뛰고자 하는 누구보다도 강한 도전정신의 소유자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한국의 여러 대학은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유학생이 한 팀을
- 이뤄 한중 기업에서 실습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 등 양국 젊은이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 지금 중국은 드론, 가상현실,
- 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심지입니다.
- 한국의 젊은이들도 ICT 강국의 전통 위에서
-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미래를 찾고 있습니다.
-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한국과 중국의 젊은이들이 강점을
-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함께 협력한다면 양국은 전 세계의
- 4차 산업혁명 지도를 함께 그려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양국은 지난 25년간 경제,통상 분야에서
- 놀라울 만한 협력을 이루어 왔습니다.
- 그러나 한중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은 더욱 무한합니다.
- 양국은 경제에서 경쟁 관계에 있고,
- 중국의 성장은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내 생각은 다릅니다.
- 양국의 오랜 역사에서 보듯이,
- 또한 수교 25년의 역사가 다시 한번 증명하듯이 양국은 한쪽의
- 번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운명공동체의 관계라고 믿습니다.
- 그동안 전통적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온
-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을 ICT,
- 신재생에너지, 보건의료, 여성, 개발,
-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야 합니다.
- 또한 한중 간 전략적 정책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정책과 우리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고
- 있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 간의 연계를 희망합니다.
- 중국은 제19차 당대회에서 신창타이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했습니다.
- 시진핑 주석이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과 '중국의 꿈'에
- 대해 이야기한 것을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 한국정부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정기조로 선언했습니다.
-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통합을 해치는 경제불평등
-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하고 있습니다.
- 나는 중국의 소강사회의 꿈과 한국의 사람중심
- 경제 목표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 경제성장률로 대표되는 숫자보다 국민 한 사람 한
-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근본정신이 같기 때문입니다.
- 한중 양국이 이러한 정책 목표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한중 양국의 공동발전을
- 실현하고 지역 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 또한 아시아의 발전,
- 더 나아가 인류 공영을 촉진하는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 베이징대학 학생 여러분,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 존경하는 하오핑 당 서기님, 린젠화 총장님!
- 왕안석의 시 <명비곡>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 "인생락재상지심 :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다."
- 나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처럼 나라 사이의
- 관계에서도 어려움은 항상 있을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수천 년간 이어진 한중 교류의 역사는 양국 간의
- 우호와 신뢰가 결코 쉽게 흔들릴 수 없음을 증명합니다.
- 나는 '소통과 이해'를 국정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으며,
- 이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어제 나는 시진핑 주석에게 서예 작품 한 점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 '소통하다'는 의미를 가진 '통'이라는 글자가 쓰인 서예작품입니다.
- <주역>에 있는 아주 유명한 구절인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 통하면 오래 간다'는 말의 '통' 자를 따서 쓴 것입니다.
- 양국정상,정부,국민 간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양국 관계의
- 신뢰 구축과 관계 발전의 기본이라는 뜻으로 드린 선물입니다.
- 두 나라가 그렇게 많은 분야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생각과 목소리에
- 귀를 기울일 때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 지도자 간에, 정부 간에,
-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사이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 나는 우리 두 나라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와
- 번영의 운명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양국 국민
- 공통의 염원이며 역사의 큰 흐름이라고 믿습니다.
- 그러기 위해 양국 간의 경제협력만큼 정치,안보 분야의
- 협력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 25년 전의 수교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이 양국이 함께 열어
- 나갈 새로운 25년도 많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을 필요로 합니다.
- 여기 있는 여러분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의 대문호 루쉰
- 선생은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 걸어가는 사람이 많으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 여러분의 도전정신이 한국과
- 중국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 믿습니다.
- 여러분의 열정과 밝은 미래가 한중 관계의 새로운
-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면서 강연을 마칠까 합니다.
-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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