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습니다
| 화자 | 이명박 (제17대 대통령) |
|---|---|
| 원제 | 제65주년 광복절 경축사 |
| 날짜 | 2010.08.15 (일)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235줄 |
전문
○ 이명박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녘 동포와 해외 동포 여러분,
-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 오늘 제65주년 광복절을 온 국민과 함께 경축합니다.
-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 순국선열 앞에 경건히 고개 숙입니다.
-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내 드립니다.
-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다시 우뚝 선 광화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영욕이 함께했던 민족사 100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 만감이 교차합니다.
- 감개가 무량합니다.
- 100년 전 우리는 나라를 잃었습니다.
- 광화문이 가로막혔습니다.
- 민족의 정기가 막혔습니다.
- 그러나 나라는 잃었지만 민족은 살아 있었습니다.
- 독립을 향한 노력과 투쟁은 면면히 이어졌습니다.
- 65년 전 우리는 그토록 갈망했던 광복을 맞았습니다.
- 대한민국의 건국으로 우리 민족은 인류사의
- 보편적 길로 나아갈 길을 열었습니다.
-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두 바퀴 삼아
- '발전의 신화'를 창조할 토대를 닦았습니다.
- 하지만 역사는 다시 한 번 우리 민족에게 시련을 주었습니다.
- 6.25전쟁의 비극 속에서 우리는 자유를 사랑하는
- 세계 우방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켰습니다.
- 이후 불과 두 세대 만에 자유와 풍요가 넘치는 나라를 건설했습니다.
-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 대한민국이 이룬 성취는 가난과 억압으로 고통
- 받는 모든 나라에 희망과 용기가 되고 있습니다.
-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 우리의 위대한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 저는 대통령이 되는 순간부터 산업화와 민주화를
- 넘어 선진화의 길로 가야 한다고 천명했습니다.
- 다 함께 잘 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는 우리의 꿈입니다.
- 이 꿈을 향해 우리는 지난 2년 반 동안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 우리가 처한 환경은 힘겨웠지만 국민 여러분의
- 도움과 노력 덕분에 성과 가 있었습니다.
-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 경제가 더 강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원조를 받던
-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195줄 펼치기
- 이것은 세계사에 유례없는 일입니다.
- G20 의장국이 되었고,
- 세계 정상들이 경제와 안보를 논의하는 회의를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 우리는 당당하게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어려움을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그러나 저는 여전히 변화에 대한 갈증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 저는 현장을 다니면서 많은 분을 만났습니다.
- 한 분 한 분이 저에게는 선생님이었습니다.
- 시장에서 만난 할머니는 아직도 살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 어린이집에서 만난 젊은 어머니는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 공단에서 만난 중소 기업인들은 더 많은 지원을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간담회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모두가 취업 걱정이었습니다.
- 한결같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 이러한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자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국정 목표입니다.
- 친 서민 중도실용의 참뜻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정부는 일자리와 교육,
- 문화,보육,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서민의 행복을
- 지원하는 데 더 많은 노력과 배려를 해 나갈 것입니다.
- 그러나 다양화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는
- 정부 혼자 모든 것을 해낼 수 없습니다.
- 정부는 물론 시민사회, 정치권,
- 기업 모두가 각자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 이것이 우리의 시장경제를 보다 튼튼히 하고,
- 자유 민주주의를 더욱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길입니다.
- 그러지 못한다면 우리사회는 빈부격차의 함정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 분열과 갈등도 해결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이는 우리가 지켜 온 가치와 체제를 위태롭게 할 것입니다.
- 세계 금융위기도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 탐욕에 빠진 자본주의는 세계와 인류를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 인류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려면 우리는 시장경제에
- 필요한 윤리의 힘을 더욱 키우고 규범화해야 합니다.
- 실제 역사 속의 자본주의는 끊임없는 도전을 극복하면서 발전해 왔습니다.
- 이번 경제위기 속에서 세계의 지도자들은 지속적 성장과 공동번영을
- 위해 새로운 질서와 윤리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이 시점에서 우리는 '공정한 사회'라는 가치에 주목해야 합니다.
- 공정한 사회란 출발과 과정에서는 공평한 기회가
- 주어지되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지는 사회입니다.
- 공정한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개성, 근면과 창의를 장려합니다.
- 공정한 사회에서는 패자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집니다.
- 넘어진 사람은 다시 일어설 수 있고
- 일어선 사람은 다시 올라설 수 있습니다.
-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습니다.
- 이런 사회라면 승자가 독식하지 않습니다.
- 지역과 지역이 함께 발전합니다.
- 노사가 협력하며 발전합니다.
-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이 상생합니다.
- 서민과 약자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습니다.
- 공정한 사회야말로 대한민국 선진화의 윤리적,실천적 인프라입니다.
- 저는 앞으로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공정한 사회'라는
- 원칙이 확고히 준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부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활기찬 시장경제를 위한 규제개혁,
- 사교육비 절감을 포함한 교육개혁,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한 든든학자금,
- 서민의 내 집 마련을 돕는 보금자리주택,
- 소상공인을 위한 미소금융과 햇살론,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
-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정책 등은 바로
- 공정한 사회를 위한 구체적 실천입니다.
- 정부는 앞으로도 친 서민 중도실용 정책과 생활 공감 정책을 더욱
- 강화해 공정한 사회가 깊이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우리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 상대적 빈곤을 느끼는 이도 많아졌습니다.
-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권리는 커졌지만,
- 책임의식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불만과 불신이 팽배한 사회풍조도 한편 걱정스럽습니다.
- 개인주의는 만연하는 데 반해 가족과 같은 전통적
- 공동체는 약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의 가치와 발전의
- 의미를 다시 성찰할 계기를 줍니다.
- 이제는 경제의 양적성장을 국민 각자의 삶의
- 질 향상으로 적극적으로 연계해야 합니다.
-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유와 행복을 국가경영의 중심에 두겠습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삶의 선진화'를 실현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기
- 위해서는 정치가 견인차 구실을 해야 합니다.
- 이제 우리의 정치도 '권력의 정치'에서 '삶의 정치'로 전환해야 합니다.
-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 정치가 집단의 이익만 앞세운다면 우리사회는
-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 정치권의 갈등과 분열은 바로 국민의 갈등과 분열로 이어집니다.
- 저는 이미 극단적인 대결정치와 해묵은 지역주의를 해소하고,
- 지역발전과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서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 개편 등 정치 선진화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미래를 대비할
- 수 있도록 하루빨리 추진해야 합니다.
- 필요하다면 개헌도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지금 대한민국은 국 격을 한 단계 높일
-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 바랍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환경의 위기는 인류가
- 처음 경험하는 근본적이고 거대한 위협입니다.
- 2년 전 저는 이 자리에서 녹색성장의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 전 세계로부터 폭넓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 대한민국의 비전과 도전이 세계의 비전과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 녹색성장은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회에서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 녹색성장은 나와 내 가족은 물론 아마존의 숲과
- 북극곰까지 배려하는 성숙함을 전제로 합니다.
- 녹색성장 시대에 우리의 젊은이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 최근 과학기술과 문화,
-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 젊은이들은 거침없이
- 세계 최고에 도전하고 또한 성취하고 있습니다.
- 저는 우리 젊은이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성공을 믿습니다.
- 여러분의 꿈은 이미 세계를 품었습니다.
-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분야, 바로 녹색성장 분야에 도전하십시오.
- 여러분은 우리 기성세대의 성취 위에 또 한
- 번의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앞으로 우리는 녹색성장 분야에서 빌 게이츠와 스티브
- 잡스를 능가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 녹색경제시대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 중소기업도 많이 탄생할 것 입니다.
- 녹색경제시대에는 산업화,
- 정보화 시대와 달리 대한민국의 원천기술로 세계를 주도하는 제2,
- 제3의 삼성, 현대가 나와야 합니다.
- 또한 나올 것입니다.
- 이를 위해서 정부는 녹색기술 R&D(연구개발)
- 체제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 그리하여 2020년까지 세계 최고의 녹색강국 꿈을 이룰 것입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서울 G20 정상회의가 87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이 회의는 지구촌의 새로운 질서를 규정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 우리는 서울 회의를 계기로 G20가 명실상부한 지구촌의
- 문제 해결 기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우리는 서울 정상회의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 번영할 수 있는 협력의 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 이는 '공정한 지구촌'을 향한 대한민국의 제안 입니다.
-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제적 책임이자 사명입니다.
- 사랑하는 7,000만 동포 여러분!
- 6.25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 남과 북이 함께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 통일의
- 길로 나아가는 것은 한민족의 염원이며,
- 진정한 광복을 이루는 길입니다.
- 그러나 3월 26일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이러한
- 평화에 대한 여망을 저버리는 도발이었습니다.
-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불행한 일이었습니다.
- 이제 더 이상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있어서는 안 되며,
- 용납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 남과 북은 더 이상 불신과 대결로 점철된
-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 북한은 이제 현실을 직시해 용기 있는 변화의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 지금 남북 관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 대결이 아닌 공존, 정체가 아닌 발전을 지향해야 합니다.
- 주어진 분단 상황의 관리를 넘어서 평화통일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 우선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는 '평화공동체'를 구축해야 합니다.
- 그러려면 무엇보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 나아가 남북 간의 포괄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경제를 획기적으로
- 발전시키고 남북한의 경제통합을 준비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 이를 토대로 궁극적으로는 제도의 장벽을
- 허물고 한민족 모두의 존엄과 자유,
- 삶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민족공동체'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한민족의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 통일은 반드시 옵니다.
- 그날을 대비해 이제 통일세 등 현실적인
- 방안도 준비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 문제를 우리 사회 각계에서 폭넓게 논의해 주시기를 제안합니다.
- 정부는 한반도의 통일 비전 속에서 동북아
- 협력외교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 한반도와 긴밀한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 여러 나라와 신뢰를 더욱 강화하면서,
- 미래의 통일된 한반도가 부여할 보다 큰 기회와 이익을
- 공유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100년 전 강제 병합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 이제 한일 양국은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일 관계는 아픈 역사를
- 딛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 최근 일본정부는 총리 담화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국민을 향해
- 한국 국민의 뜻에 반한 식민 지배를 반성하고 사죄했습니다.
- 저는 이것을 일본의 진일보 한 노력으로 평가하고자 합니다.
-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 이제 한,일 양국은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 역사를 결코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도 함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 것이야말로 한국과 일본이 가야 할 바른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오늘 84년 만에 제자리에 제 모습으로 복원된 광화문은
- 우리의 새로운 역사를 활짝 열어 갈 문이 될 것입니다.
- 우리의 꿈은 더욱 확고해지고,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 우리는 세계 속에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
- 대한민국의 성공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 행복한 삶으로 직결되도록 할 것입니다.
- 저와 정부는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며
- 우리의 꿈을 이루는 데 헌신하겠습니다.
- 지금 대한민국은 올바른 길로 가고 있습니다.
- 이 길 위에 돌부리가 있고 비바람이 거세다
- 하더라도 우리 위대한 국민은 다 잘사는 국민,
-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향해 힘차게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은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 국민 여러분!
-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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