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임기 내에는 추진하지 않겠습니다
| 화자 | 이명박 (제17대 대통령) |
|---|---|
| 원제 | 제18차 라디오·인터넷 연설 - 대운하사업, 하지 않습니다 |
| 날짜 | 2009.06.29 (월)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87줄 |
전문
○ 이명박
-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 근래 저는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 또한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한 의견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 오늘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의견들에 대해 잠시 말씀드릴까 합니다.
- 많은 분들이 도대체 언제쯤 경제와 생활이 좀 나아지겠느냐고 묻습니다.
- 사실 그것 때문에 제가 가슴이 아프고 또한 마음이 무겁습니다.
- 지난주 OECD와 IMF는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OECD
-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 하지만 실제 회복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서민
- 생활이 나아지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하반기에는 경제를 제 궤도에 올리고,
- 서민생활을 더더욱 열심히 챙길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 정근영 씨를 포함해 많은 분들은 4대강 살리기에 대해서 이름만
- 바꾸어 대운하사업을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고 물으셨습니다.
- 또 김철우 씨 등 적지 않은 분들은 "20조 원 가까이 들여서
- 건설사들의 배만 불리는 것 아니냐."고 따지셨습니다.
- 이런 글들을 읽으며 정말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 '정부에 대한 불신의 벽이 너무 높구나.'하는 안타까움 때문이었습니다.
- 이 기회에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 제 믿음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습니다.
- 그것은 정치하기 오래 전 민간기업에 있을 때부터 생각해 왔던 것이고,
- 실은 1996년 15대 국회 때 당시 정부에 운하는
- 꼭 해야 할 사업이라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 그래서 중심적인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정치적 쟁점이 되어 국론을
- 분열시킬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 않는 한 대운하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사실 대운하의 핵심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 그러나 우리 정부에서는 그걸 연결할 계획도 갖고
- 있지 않고 제 임기 내에는 추진하지 않겠습니다.
- 그렇다고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 강을 이대로 둘 수는 결코 없습니다.
- 국민 여러분!
- 만일 한강을 그냥 놓아두었다면 과연 오늘의 아름다운 한강이 되었을까요.
- 잠실과 김포에 보를 세우고 수량을 늘리고 오염원을 차단하고
- 강 주변을 정비하면서 지금의 한강이 된 것입니다.
- 요즘 한강에서 모래무지를 비롯해 온갖 물고기들이 잡힌다고 하지 않습니까.
- 울산의 태화강도 마찬가지입니다.
- 완전히 죽었던 태화강을 준설해서 물을 풍부하게 하고 환경
나머지 47줄 펼치기
- 친화적으로 강을 정비하고 나니까 이제는 울산의 보물이 되었습니다.
- 누가 저에게 태화강에서 요즘 수영을
- 못한다고 하기에 왜 못하냐고 했습니다.
- 그랬더니 물고기가 너무 많아서 헤엄치기
- 어렵다고 하기에 우리 모두 함께 웃었습니다.
- 4대강 살리기도 바로 그런 목적입니다.
- 지난 5년간 평균을 보면 연간 홍수 피해가 2조 7천억 원이고,
- 복구비가 4조 3천억 원이나 들었습니다.
- 물도 풍부하게 확보하고 수질도 개선하고 생태환경과
- 문화도 살리면서 국토의 젖줄인 강의 부가가치도 높이면,
- 투입되는 예산의 몇 십 배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 저는 청계천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복원했습니다.
- 그렇게 달라진 청계천을 지금은 사업 초기에 그렇게
- 반대했던 분들까지 모두 행복하게 즐기고 있지 않습니까.
- 소통이나 국민 화합과 관련해서도 많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 박재영 씨는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하겠다던 취임식
- 때 선서를 잊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 박정주 씨 등 많은 분들께서도 우리 사회의
- 분열과 갈등에 대해 걱정하는 글을 남기셨습니다.
- 정말 저는 고마운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 얼마 전 삼성경제연구소의 우리나라 사회갈등 비용이 GDP의
- 27%에 해당 된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 이 정치적,사회적 갈등과 분열상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가
- 선진화되기 어렵다고 저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 아마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실 줄로 압니다.
- 최근 제가 얘기하는 중도실용도 무슨 거창한
- 이념을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 갈등하며 분열하지 말고 국가에 도움이 되고,
- 특히 서민과 중산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 우리의 마음을 모으자는 것입니다.
- 힘겨운 서민 생활에 대해 하소연하신 조민정 씨와
- 이록 씨 등 많은 분들의 글도 잘 읽었습니다.
- 제안하신 대로 벌점 등으로 면허가 취소된 생계형 직업
-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특별 사면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렇지만 제 임기 중에 일어난 사회 지도층의 권력형 부정과 불법에
-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대로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입니다.
- 이 밖에도 보육비나 사교육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 되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하신 송진숙 씨,
- 서기정 씨 등 많은 분들, 취업 준비생의 답답함을 호소하신 김민규 씨,
- 중동에서 일하던 시절의 가슴 찡한 경험을
- 일깨워 주신 한태교 씨의 글도 잘 읽었습니다.
- 국민 여러분의 지적과 제안에 대해서 저는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 오늘 하루도 좋은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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