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마음을 합치면 하늘도 이긴다
| 화자 | 김대중 (제15대 대통령) |
|---|---|
| 원제 |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주최 만찬 답사 |
| 날짜 | 2000.06.13 (화)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67줄 |
전문
○ 김대중
-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 자리를 함께 하신 북녘 귀빈 여러분!
- 오늘 우리 일행에게 주신 따뜻한 환영의 말씀과
- 성대한 만찬에 가슴 뭉클한 동포사랑을 느낍니다.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이토록 지척에, 같은 동포가 살고 있는데,
- 여기 오기까지 참으로 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 하지만 지금이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및 북쪽 지도자들과 만나 겨레의
- 앞날을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개척해야 합니다.
- 우리 스스로 나서지 않는데 주변국이나
- 국제사회의 협력이 있을 수 없습니다.
-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 이번 방문으로 7천만 민족이 전쟁의 공포에서
- 해방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저는 기대합니다.
- 이번 방문으로 반세기 동안의 불신과 대결의 관계가
-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바뀌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
- 이번 저의 평양방문을 계기로 이산가족의
- 상봉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노령으로 세상을 뜨고 있는 그들의 한을 이제는 풀어주어야 합니다.
- 그리고 저는 희망합니다.
- 남북한사이에 풀어야 할 산적한 숙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 이제 반세기 동안 막혔던 길을 열어나갑시다.
- 이제 우리 힘을 합쳐 끊어진 철길을 다시
- 잇고 뱃길도 열고 하늘 길도 열어 갑시다.
- 그래서 온겨레가 서로 마음놓고 오가면서 화해
- 협력 그리고 통일에의 길을 닦도록 합시다.
- 자리를 함께 한 귀빈 여러분
- 우리가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 저는 서울을 떠나면서 남녘 동포들에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 것은 뜨거운 가슴과 차분한 머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민족애의 열정을 가지고 그러나 가능한 것부터 하나
- 하나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 21세기는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 모든 나라가 생존을 위해서 세계 속에서의
- 승자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
나머지 27줄 펼치기
- 민족도 남북이 하나 되어 힘을 합쳐야 합니다.
- "힘과 마음을 합치면 하늘도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 민족이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 그리하여 언젠가 분단의 시대를 지나간 역사로
- 이야기할 수 있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 김영남 상임위원장, 그리고 귀빈여러분!
- 지난 2년 동안 남과 북의 관계는 분명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 민족의 명산인 금강산에는 지금까지 남쪽 동포 25만명이 다녀갔습니다.
- 서해공단 조성사업 등 대규모 경제협력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 얼마전 '평양학생소년예술단'과 '평양교예단'의 공연을
- 많은 남쪽 동포들은 감격의 눈물과 박수로 지켜보았습니다.
- 저는 이 자리를 빌려,
- 남과 북에서 교류와 협력에 힘써온 모든 분들의 지혜와
- 용기 그리고 인내심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 김영남 상임위원장!
-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한 귀빈 여러분!
- 역사는 불신과 대결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을
- 선택한 민족에게 영광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 21세기 첫 해에 한반도에서 시작된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가
- 세계 곳곳에 울려 퍼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 그리하여 남과 북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 안정에도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끝으로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빌며,
- 오늘이 화해와 협력과 통일을 향해 민족이 새롭게
- 출발하는 날이 되기를 기원하며 축배를 제의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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