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가슴과 차분한 머리
| 화자 | 김대중 (제15대 대통령) |
|---|---|
| 원제 | 남북정상회담 서울 출발 대국민 인사말씀 |
| 날짜 | 2000.06.13 (화)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43줄 |
전문
○ 김대중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 저는 오늘부터 이박삼일 동안 평양을 방문합니다.
-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 차분한 머리를 가지고 방문 길에 오르고자 합니다.
- 평양에서 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 남북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입니다.
- 지난 55년 동안 영원히 막힐 것 같이 보였던
- 정상회담의 길이 이제 우리 앞에 열리게 된 것입니다.
- 이 길이 열리기까지는 무엇보다 남북의 화해와 협력,
- 그리고 평화통일을 바라는 국민 여러분의
- 한결같은 염원과 성원의 힘이 컸습니다.
-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마지 않습니다.
- 국민 여러분!
- 국민 여러분은 물론 지금 전세계가 남북정상회담을 축복하고 있습니다.
- 평화와 협력의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 남북정상회담은 만난다는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반세기 이상 대결로 일관해 오던 남과 북이 이제 화해와 협력을
- 위해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터놓고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 그리하여 오해도 풀고 상대의 생각도 알고 하는
- 가운데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합니다.
- 이해가 커질수록 평화와 협력도 커질 것입니다.
- 모든 문제를 이번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서로 의견이 일치한 것부터 합의해 나가겠습니다.
- 합의를 이루지 못한 부분은 다음 정상회담으로 넘기거나
- 남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에게 계속 논의하도록 할 것입니다.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 저의 이번 평양 길이 평화와 화해에의 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남북 7천만 모두가 안심하고
- 살 수 있는 냉전종식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저의 평양 길이 정치, 경제, 문화, 관광,
-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 크게 실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또한 저의 이번 방문이 갈라진 이산가족들이 재결합을 이루어
- 혈육의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있습니다.
- 저의 이번 평양 방문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 남북간의 계속적이고 상시적인 대화의 길이 되어야 할 것이며,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도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국민 여러분!
- 이제 국민 여러분의 뜻을 모아 북녘 땅을 향해 출발하겠습니다.
- 제가 민족사적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각별한 지원을 당부 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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