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이제야 왔습니다
| 화자 | 김대중 (제15대 대통령) |
|---|---|
| 원제 | 평양 도착성명 |
| 날짜 | 2000.06.13 (화)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42줄 |
전문
○ 김대중
- 존경하고 사랑하는 평양시민 여러분,
- 그리고 북녘동포 여러분!
- 참으로 반갑습니다.
- 저는 여러분이 보고 싶어 이곳에 왔습니다.
- 꿈에도 그리던 북녘 산천이 보고 싶어 여기에 왔습니다.
- 너무 긴 세월이었습니다.
- 그 긴 세월을 돌고 돌아 이제야 왔습니다.
- 제 평생에 북녘 땅을 밟지 못할 것 같은 비감한
- 심정에 젖은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 그러나 이제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 남북의 7천만 모두가 이러한 소원을 하루 속히 이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무엇보다 저와 우리 일행을 초청해주신
- 김정일 위원장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우리들을 이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 여러분에게 또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그리고 남녘 동포들의 따뜻한 안부의 정도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 남녘 동포의 뜻에 따라 민족의 평화와
- 협력과 통일에 앞장서고자 평양에 왔습니다.
- 남녘 동포가 이번 김정일 위원장과 저의 회담에 거는
- 기대만큼이나 북녘 동포 여러분의 기대 또한 크리라 생각합니다.
- 이제 시작입니다.
- 꿈만 같던 남북 정상간의 만남이 이루어진
- 만큼 지금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갈 것입니다.
- 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남과 북 우리 동포 모두가 평화롭게
-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모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 평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북녘 동포 여러분!
- 반세기 동안 쌓인 한을 한꺼번에 풀 수는 없을 것입니다.
- 그러나 시작이 반입니다.
- 이번 저의 평양 방문으로 온 겨레가 화해와 협력,
- 그리고 평화통일의 희망을 갖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미처 이루지 못한 것은 2차,
- 3차의 만남을 거듭해 반드시 해결해 내겠습니다.
- 김정일 위원장과 저에게 평양시민과 북녘동포
- 여러분의 힘찬 응원과 격려를 보내 주십시오.
- 북녘동포 여러분!
- 우리는 한 민족입니다.
- 우리는 운명 공동체입니다.
- 우리 굳게 손잡읍시다.
- 저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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