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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차원의 생존여부가 걸린 국면

화자전두환 (제11·12대 대통령)
원제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분과위원장 및 위원에 대한 훈시 (국보위 상임위원장)
날짜1980.06.05 (목)
기준공식 기록
분량81줄

전문

○ 전두환

  1. 임명장을 받은 각 분과위원장과 위원 여러분!
  2. 본인은 오늘의 국가적 시련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기
  3. 위해 본 비상대책상임위원회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의
  4. 애국심에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5. 무엇보다도 본인은 지금 이 순간부터 여러분이 양 어깨에 짊어지고
  6. 해야 할 막중한 국가적 사명감과 책무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7. 지금 우리를 에워싼 국내외정세는 건국 이후 가장 어려운
  8. 격동 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9. 밖으로는 미,소간의 냉전체제가 다시 첨예화되는
  10. 가운데 국제경제 위기의 징후마저 보이고 있고,
  11. 안으로는 안정을 열망하는 대다수 국민의 의사에도 불구하고
  12.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혼란과 불안이 계속되고 있읍니다.
  13. 특히 현정부가 과도기 아래에 있다는 이유 때문에,
  14. 각 분야에서 만연되고 있는 부조리와 비능률,
  15. 그리고 무사안일에 빠진 해이감은 국가의
  16. 기본바탕마저 흔들리게 하고 있읍니다.
  17. 현실정치문제를 내세워 공공연히 정부타도를
  18.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온 학생들의 시위,
  19. 그리고 일부 난동자의 폭력에 휘말렸던 광주사태는
  20. 일찍이 없었던 민족적 비극이 아닐 수 없읍니다.
  21. 더구나 위험스러운 것은 이번 학생시위와 광주사태를 계기로,
  22. 북한괴뢰의 계급투쟁 방법에 공공연히 동조하면서 궁극적으로는
  23. 사회주의 혁명으로 국가를 전복하겠다는 경향입니다.
  24. 따라서 지금의 상황은 정부나 정권의 차원이 아니라,
  25. 국가차원의 생존여부가 걸린 국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26. 정부는 이러한 국가적 시련을 극복하고 국가발전의 굳건한
  27.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본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28. 여러분에게 국가의 운명을 개척하라는
  29. 영광스럽고도 무거운 사명이 부여된 것입니다.
  30. 각 분과위원장, 위원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
  31. 우리는 이러한 국가적 요청과 역사적 소명에 부응하여
  32. 80년대의 국가 장래를 개척해 나아감에 있어,
  33. 대통령 각하께서 공약하신 정치발전과 경제적 발전을 균형있게
  34. 추구하며 여하한 경우에도 국가와 민족의 생존을 확고히 보전할 수
  35. 있는 국가안보태세를 정착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민족적이고 사회정의가
  36. 넘치는 민주복지사회의 건설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37. 따라서, 우리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회는 이러한 국가목표의
  38. 달성을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국가의 안정과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39. 모든 혼란요인을 배제하는 데 최우선적인 역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40. 첫째, 여하한 형태의 용공 내지 사회주의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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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활동이나 정부수립 기도도 용납해서는 안 되며,
  2. 북괴와의 대결에 있어 국민적 단합을
  3. 와해시키려는 계급의식의 선동 및 조장,
  4. 소요 등 민중봉기를 통한 정부전복 기도를 단호히 봉쇄해야 하겠읍니다.
  5. 둘째, 학원의 학구 목적의 서클활동이나 자치활동 등 자율적인
  6. 권리와 합법적인 의사표시는 최대한으로 보장할 것이나,
  7.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 병폐인 불법시위 및
  8. 소요행위 등은 국력의 불필요한 소모와 사회혼란 등,
  9. 결과적으로 북괴를 이롭게 하는 것이므로 기필코 근절되어야 하겠읍니다.
  10. 세째, 권력형 부조리를 비롯한 각종 사회적 비리를 과감히 척결하고,
  11. 만연된 사회적 불신풍조를 불식하여 성실한 노력만이 정당한
  12.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명랑한 사회기풍을 만들어야 하겠읍니다.
  13. 넷째, 부정부패와 권모술수,
  14. 선동과 중상모략 등으로 점철된 정치풍토를 쇄신하고,
  15. 반대를 위한 반대나 권력에의 맹종을 시정하여,
  16. 부정과 불의에 대하여는 여야를 막론하고 자유로운 비판을 할 수 있는
  17. 건설적이고 활성화된 도의정치를 구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겠으며,
  18. 다섯째, 언론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이익이 우선되고 윤리와 도덕이
  19. 존중되는 건전한 풍토를 조성하는 데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20. 여섯째, 종교 및 신앙의 자유는 정치와
  21. 종교의 분리원칙하에서 최대한 보장하고,
  22. 비록 종교인이라 할지라도 개인적인 정치활동은 이를 보장하되 종교단체,
  23. 집회 또는 선교활동 등을 빙자한 정치활동은 강력히 통제되어야 하며,
  24. 일곱째, 노동운동은 노사 공히 공동운명체적인 입장에서
  25. 상호이해와 협조로서 공존공영할 수 있는 바탕 위에 건전한
  26. 발전을 도모하도록 유도하고 기업의 부당노동행위 및 수탈행위와
  27. 노조의 불법적인 집단행동 등을 다같이 시정해야 할 것입니다.
  28. 여덟째, 밀수,마약,폭력배,부정식품,강력범 등
  29. 각종 사회악을 말끔히 근절시켜 사회정화를 기하고,
  30. 아홉째, 학원의 기업화와 과열과외 등 비뚤어진 교육풍토의 쇄신과,
  31. 퇴락한 윤리 도덕관을 바로잡아 도의사회를
  32. 구현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33. 이와 같은 모든 혼란요인과 사회적 병폐가 깨끗이 시정되어야만
  34. 우리 사회는 여하한 내외의 도전이나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35. 정의와 인정미 넘치는 풍요한 민주복지사회의
  36. 기틀이 확립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하는 바입니다.
  37. 위원 여러분이 다같이 투철한 애국심과 역사적 소명의식에 입각하여 국민과
  38.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는 각오와 자세로 소신있게 각자의 소임을 완수한다면,
  39. 부강한 민주번영국가의 건설이라는 목적을
  40.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을 굳게 믿으며,
  41. 여러분의 전투와 분발을 거듭 당부해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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