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
| 화자 |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
|---|---|
| 원제 |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 변론 최후 진술 |
| 날짜 | 2025.02.25 (화) |
| 기준 | 녹취 · 보도 |
| 분량 | 720줄 |
전문
○ 윤석열
- 존경하는 헌법재판관 여러분,
- 그리고 이 재판을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 작년 12월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84일이 지났습니다.
- 제 삶에서 가장 힘든 날들이었지만, 감사와 성찰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보면서,
- 그동안 우리 국민들께 참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 국민께서 일하라고 맡겨주신 시간에 제 일을 하지
- 못하고 있는 현실이 송구스럽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 한편으로,
- 많은 국민들께서 여전히 저를 믿어주고
- 계신 모습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 제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몇 시간 후 해제했을
- 때는 많은 분들께서 이해를 못하셨습니다.
- 지금도 어리둥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 계엄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과거의 부정적 기억도 있을 것입니다.
- 거대 야당과 내란 공작 세력들은 이런
- 트라우마를 악용하여 국민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12.3 비상계엄은 과거의 계엄과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라,
-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입니다.
- 12.3 비상계엄 선포는 이 나라가 지금 망국적
-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고,
-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는
- 데 함께 나서 달라는 절박한 호소입니다.
- 무엇보다, 저 자신,
- 윤석열 개인을 위한 선택은 결코 아니었다는
- 사실을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저는 이미 권력의 정점인 대통령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 대통령에게 가장 편하고 쉬운 길은,
- 힘들고 위험한 일을 굳이 벌이지 않고 사회 여러
- 세력과 적당히 타협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 말을 하면서 임기 5년을 안온하게 보내는 것입니다.
- 일하겠다는 욕심을 버리면,
- 치열하게 싸울 일도 없고 어려운 선택을 할 일도 없어집니다.
- 그렇게 적당히 일하면서 5년을 지내면,
- 퇴임 대통령의 예우를 누리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 저 개인의 삶만 생각한다면,
- 정치적 반대 세력의 거센 공격을 받을 수 있는
나머지 680줄 펼치기
- 비상계엄을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 저는 비상계엄을 결심했을 때 제게 엄청난
- 어려움이 닥칠 것을 당연히 예감했습니다.
- 거대 야당은 제가 독재를 하고 집권 연장을
- 위해 비상계엄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 내란죄를 씌우려는 공작 프레임입니다.
- 정말 그런 생각이었다면,
- 고작 280명의 실무장도 하지 않은 병력만 투입하도록 했겠습니까?
- 주말 아닌 평일에 계엄 선포를 하고 계엄을
- 선포한 후에 병력을 이동시키도록 했겠습니까?
- 심판정 증거 조사에 의하면,
- 그나마 계엄 해제 요구 결의 이전에 국회에
- 들어간 병력은 106명에 불과하고,
- 본관까지 들어간 병력은 겨우 15명입니다.
- 15명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이유도,
- 자신들의 근무 위치가 본관인데 입구를 시민들이 막고 있어서
- 충돌을 피하기 위해 불 꺼진 창문을 찾아 들어간 것입니다.
- 또한, 해제 요구 결의가 이루어진 이후에
- 즉시 모든 병력을 철수시켰습니다.
- 투입된 군 병력이 워낙 소수이다 보니,
- 국회 외곽 경비와 질서 유지는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 부상당한 군인들은 있었지만,
- 일반 시민들은 단 한 명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처음부터 저는 국방부장관에게 이번 비상계엄의
- 목적이 '대국민 호소용'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또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신속히 뒤따를 것이므로,
- 계엄 상태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 하지만, 그런 내용을 사전에 군
- 지휘관들에게 그대로 알릴 수는 없었습니다.
- 그래서 최소한의 병력을 실무장하지 않은 상태로 투입함으로써,
- 군의 임무를 경비와 질서 유지로 확실하게 제한한 것입니다.
- 많은 병력이 무장 상태로 투입되면,
- 아무리 조심하고 자제하라고 해도 군중과 충돌하기 쉽습니다.
-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고,
- 실제 결과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 제가 소수 병력, 비무장, 경험 있는 장병,
- 이 세 가지를 국방부장관에게 명확히 지시한 이유입니다.
- 그런데도 거대 야당은 이것을 내란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병력 투입 시간이 불과 2시간도 안 되는데,
-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 방송으로 전 세계, 전 국민에게 시작한다고 알리고,
- 국회가 그만두라고 한다고 바로 병력을
- 철수하고 그만두는 내란을 보셨습니까?
- 대통령이 국회를 장악하고 내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거대 야당의 주장은
- 어떻게든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략적인 선동 공작일 뿐입니다.
- 대통령의 법적 권한인 계엄 선포에 따라 계엄 사무를
- 하고 질서 유지 업무를 담당한 공직자들이 이러한 내란
- 몰이 공작에 의해 지금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을 보며,
- 가슴이 찢어지는 듯 합니다.
- 이 분들이 대통령의 장기독재를 위해 일을 했겠습니까?
-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장기독재를 상상도 할
-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아는 분들이고,
- 이미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 더 바랄 것도 없는 분들입니다.
- 이 분들은 대통령의 법적 권한 행사에
- 따라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한 것뿐입니다.
- 헌법재판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 대통령의 자리에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국정을
- 살피다 보면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들,
-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들이 많이 보이게 됩니다.
-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 얼마 뒤면 큰 위기로 닥칠 일들이 대통령의 시야에는 들어옵니다.
- 서서히 끓는 솥 안의 개구리처럼 눈앞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 채,
-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이 나라의 현실이 보였습니다.
- 언제 위기가 아닌 때가 있었냐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 하지만 그동안의 위기가 돌발 현안 수준의 위기였다면,
- 지금은 국가 존립의 위기,
- 총체적 시스템의 위기라는 점에서 그 차원이 완전히 다릅니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 취임 첫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을 투입했습니다.
- 미국이 국가비상사태인가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불법 체류자와 마약 카르텔,
- 그리고 에너지 부족 등 미국이 당면한 위기에 맞서,
- 미국 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 국가비상사태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 북한을 비롯한 외부의 주권 침탈 세력들과
- 우리 사회 내부의 반국가세력이 연계하여,
- 국가안보와 계속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 이들은 가짜뉴스, 여론조작, 선전선동으로,
- 우리 사회를 갈등과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 당장 2023년 적발된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만 봐도,
- 반국가세력의 실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들은 북한 공작원과 접선하여 직접 지령을 받고,
- 군사시설 정보 등을 북한에 넘겼습니다.
- 북한의 지령에 따라 총파업을 하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 방한 반대,
- 한미 연합훈련 반대, 이태원 참사 반정부 시위 등, 활동을 펼쳤습니다.
- 심지어, 북한의 지시에 따라 선거에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 지난 대선 직후에는 "대통령 탄핵의 불씨를
- 지피라"면서 구체적인 행동 지령까지 내려왔습니다.
- 실제로 2022년 3월 26일, '윤석열 선제 탄핵' 집회가 열렸고,
- 2024년 12월 초까지 무려 178회의 대통령 퇴진,
- 탄핵 집회가 열렸습니다.
- 이 집회에는 민노총 산하 건설노조, 언론노조 등이 참여했고,
- 거대 야당 의원들도 발언대에 올랐습니다.
- 북한의 지령대로 된 것 아닙니까?
-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하지만, 간첩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
-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체제
- 전복 활동으로 더욱 진화한 것입니다.
- 그런데, 이러한 간첩 활동을 막는 우리 사회의 방어막은
- 오히려 약해지고 곳곳에 구멍이 난 상태입니다.
- 지난 민주당 정권의 입법 강행으로 2024년
- 1월부터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박탈되고 말았습니다.
- 간첩단 사건은 노하우를 가진 기관에서 장기간 치밀하게 내사,
- 수사를 해야 합니다.
- 그런데, 제대로 준비할 시간도 없이 전문성과 경험이
- 부족한 경찰에 대공수사권이 넘어가 버렸습니다.
- 간첩이 활개치는 환경을 만든 것입니다.
- 게다가 애써 잡아도 재판이 장기간 방치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간첩 사건이 민주노총 간첩단, 창원 간첩단,
- 청주 간첩단, 제주 간첩단 등 4건이나 됩니다.
- 그런데, 청주 간첩단 사건은 1심 판결까지 29개월이 넘게 걸렸고,
- 민노총 간첩단 사건도 1심 판결에 1년6개월이 걸렸습니다.
- 이들은 구속 기간 만료 후 석방되어,
- 1심 판결로 법정구속이 될 때까지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습니다.
- 현재 창원 간첩단 사건은 2년 가까이 재판이 중단되어 있고,
- 제주 간첩단 사건도 1년10개월째 재판이 파행 중입니다.
- 이들도 모두 석방된 상태입니다.
- 간첩을 잡지도 못하고, 잡아도 제대로 처벌도 못하는데,
- 이런 상황이 과연 정상입니까?
- 그런데도 거대 야당은 민주노총을 옹호하기 바쁘고,
- 국정원 대공수사권 박탈에 이어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 경찰의 대공수사에 쓰이는 특활비마저 전액 삭감해서 0원으로 만들었습니다.
- 한마디로 간첩을 잡지 말라는 것입니다.
- 작년에는 중국인들이 드론을 띄워 우리 군사기지, 국정원,
- 국제공항과 국내 미군 군사시설을 촬영하다 연이어 적발됐습니다.
- 이들을 간첩죄로 처벌하기 위해서는 법률을 개정해야 하는데,
- 거대 야당이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 국가 핵심기술을 유출하는 산업 스파이도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기술 유출 피해가 수십조 원에 달하는데,
- 3분의2가 중국으로 유출됩니다.
- 중국은 사진 한 장만 잘못 찍어도 우리 국민을 마음대로
- 구금하는 강력한 '반간첩법'을 시행하고 있는데,
- 거대 야당은 산업 스파이를 막기 위한
- 간첩죄 법률 개정조차 가로막고 있습니다.
- 또한, 거대 야당은 방산물자를 수출할 때 국회 동의를 받도록
- 하는 방위사업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방산 비밀 자료를 국회에 제출해야 하고,
- 거대 야당이 반대하면 방산물자 수출도 할 수 없게 됩니다.
- 국회에 제출된 방산 비밀 자료들이 제대로 보안 유지가 되며,
- 적대 세력에 넘어가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습니까?
- 방산 기밀 자료가 이렇게 유출되면 상대국에서
- 우리 방산 물자를 수입하겠습니까?
- 북한, 중국,
- 러시아가 원치 않는 자유세계에 방산 수출을 하지 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 방산 수출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만이 아닙니다.
- 수출 상대국과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고,
- 더 나아가 자유세계 많은 국가들과 국방협력을 이뤄서,
- 우리의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것입니다.
- 이러한 방산 수출을 권장하기는커녕 방해하는 것이,
-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입니까?
- 거대 야당은 우리 국방력을 약화시키고
- 군을 무력화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 북한은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병하며,
- 러시아와 군사 밀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우리에게 매우 심각한 안보 위협입니다.
- 그런데도, 이를 살피기 위해 참관단을 보내려 하자,
- 거대 야당은 당시 신원식 국방장관 탄핵까지
- 겁박하며 이를 결사적으로 막았습니다.
- 심지어 거대 야당은, 우크라이나 참관단 파견,
- 대북 확성기와 오물 풍선 대응 검토 등,
- 우리 군의 정당한 안보 활동까지 외환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는 대통령을 '전쟁광'이라고 비난하고,
-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일 합동 훈련을
-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했습니다.
- 1차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는, '북한, 중국,
- 러시아를 적대시한 것'이 탄핵 사유라고 명기하기까지 했습니다.
- 190석에 달하는 무소불위의 거대 야당이
-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 편이 아니라,
- 북한, 중국, 러시아의 편에 서 있는 것입니다.
- 이러한 상황이 국가 위기 상황이 아니면 뭐란 말입니까?
- 이뿐이 아닙니다.
- 거대 야당은 핵심 국방 예산을 삭감하여
- 우리 군을 무력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 거대 야당은 전체 예산 가운데 겨우
- 0.65%를 깎았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 하지만 그 0.65%가 어디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 마치 사람의 두 눈을 빼놓고,
- 몸 전체에서 겨우 눈알 두 개 뺐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 거대 야당이 삭감한 국방 예산은 우리 군의 눈알과 같은 예산입니다.
- 북한 핵과 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의
- 핵심인 정찰자산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 핵심 전력인 지위정찰사업 예산을 2024년 대비 4,852억원 감액했고,
- 전술 데이터링크 시스템 성능 개량 사업은 무려 78%를 삭감했습니다.
- 우리 국민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KAMD,
- 즉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도 예산
- 삭감으로 개발이 중단될 위기입니다.
-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 사업을 위해 예산
- 119억5,900만원을 책정했지만,
- 96%를 삭감하고 5억원만 남겼습니다.
- 정밀유도포탄 연구개발 사업은 84%를 삭감했습니다.
- 아무리 주먹이 세도 앞이 보이지 않으면 싸울 수 없듯이,
- 감시정찰 자산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무기도 무용지물입니다.
- 게다가, 최근 북한의 드론 공격이 가장 큰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 드론 방어 예산 100억원 가운데 무려
- 99억5,400만원을 깎아서 사업을 아예 중단시켰습니다.
- 도대체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
- 이렇게 핵심 예산만 딱딱 골라 삭감했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 게다가 지난 민주당 정권은 국군 방첩사령부의
- 수사요원을 2분의1가량 대폭 감축하여,
- 군과 방산에 대한 정보활동과 방첩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습니다.
- 또, 과거 간첩사건과 연루된 인물을
- 국정원의 주요 핵심 간부로 발령 내서,
- 방첩 기관인지 정보 유출 기관인지 모를 조직으로 방치하기도 했습니다.
- 지난 정부 시절 이런 일들을 주도한 인물들이 여전히 거대
- 야당의 핵심 세력으로서 국가 안보를 흔들고 있습니다.
- 우리 정부 들어 국정원이 국가안보의 중추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였고,
- 국군 방첩사의 역량 보강을 위해 힘썼습니다만,
- 아직 문제의 뿌리를 제대로 다 들어내지 못했습니다.
- 부수고 깨뜨리기는 쉬워도,
- 세우고 만들기는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 이런 상황이 겉으로는 멀쩡한 것처럼 보이지만,
- 실질적으로는 전시?사변에 못지않은 국가
- 위기 상황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 거대 야당은 야당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을 탓하기 전에,
- 공당으로서 국가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와
- 신뢰를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자유민주주의 헌법 원칙, 국가안보, 핵심 국익 수호만 함께 한다면,
- 어떤 정치세력과도 기꺼이 대화하고 타협할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에 좌파, 우파가 어디 있습니까?
- 하지만 자유를 부정하는 공산주의, 공산당 1당 독재,
- 유물론에 입각한 전체주의가 다양한 속임수로
- 우리 대한민국에 스며드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 이런 세력과 타협하고 흥정해서는 안 됩니다.
- 우리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나라와 교역도 할 수 있고, 국제협력,
- 상호이익을 추구할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우리 정치 체제에 영향을 미치고 스며드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 그것이 국방안보만큼 중요한 정치안보입니다.
- 바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입니다.
-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공당이라면 이런 세력을 옹호하고 이런
- 세력과 손잡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 헌법재판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 거대 야당은 제가 취임하기도 전부터 대통령 선제 탄핵을 주장했고,
- 줄탄핵, 입법 폭주, 예산 폭거로 정부의 기능을 마비시켜 왔습니다.
- 거대 야당은 이러한 폭주까지도 국회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강변합니다.
- 그러나 국회의 헌법적 권한은 국민을 위해 쓰라고 부여된 것입니다.
-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부 기능을
- 마비시키는 데 그 권한을 악용한다면,
- 이는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는 국헌 문란에 다름 아닙니다.
- 또한, 거대 야당은 제가 비상계엄으로 국회의 권능을
- 마비시키려 했다며 내란 몰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거대 야당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지금까지
- 지속적으로 끈질기게 정부의 권능을 마비시켜 왔습니다.
- 마치 정부를 마비시키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 것처럼 국회의 권한을 마구 휘둘러 왔습니다.
- 국회의원과 직원들의 출입도 막지 않았고 국회 의결도
- 전혀 방해하지 않은 2시간 반짜리 비상계엄과,
-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줄탄핵,
- 입법 예산 폭거로 정부를 마비시켜 온 거대 야당 가운데,
- 어느 쪽이 상대의 권능을 마비시키고 침해한 것입니까?
- 거대 야당은 국무위원은 물론이고, 방통위원장, 검사,
- 감사원장에 이르기까지 탄핵하고, 탄핵하고, 또 탄핵했습니다.
- 탄핵 사유가 되는지 여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 심지어 거대 야당 대표를 노려봤다고 장관을 탄핵하기도 했습니다.
- 일단 탄핵해서 직무를 정지시켜놓고,
- 정작 헌재 탄핵심판에서는 탄핵 사유를
- 변경하는 황당한 일도 반복해 왔습니다.
- 얼마 전 중앙지검장 등 검사들에 대한 탄핵심판을
- 재판관 여러분께서 직접 진행하시지 않았습니까?
- 기자회견장에서 거짓말을 했다는데 실제로는 그 기자회견에 나오지도 않았고,
- 국정감사에서 허위증언을 했다는데 정작 국정감사에 출석하지도 않았습니다.
- 기본적인 탄핵사유조차 틀렸는데도,
- 일단 직무부터 정지시키고 보는 것입니다.
-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일입니까?
- 거대 야당의 공직자 줄탄핵은 정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차원을 넘어,
- 헌정질서 붕괴로 치닫고 있습니다.
-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자, 거대 야당은 연일 진상규명을 외치면서,
- 참사를 정쟁에 이용했습니다.
- 급기야 행정안전부 장관을 탄핵했습니다.
- 당시 북한이 민노총 간첩단에게 보낸 지령문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 "이번 특대형 참사를 계기로 사회 내부에 세월호
- 참사 진상규명 투쟁과 같은 정세 국면을 조성하는 데
- 중점을 두고 각계각층의 분노를 최대한 분출시켜라."
- 거대 야당이 북한 지령을 받은 간첩단과
- 사실상 똑같은 일을 벌인 것입니다.
- 이야말로, 사회의 갈등과 혼란을 키우는 '선동 탄핵'이라 할 것입니다.
- 거대 야당은 자신들의 당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도 줄줄이 탄핵하고,
- 서울중앙지검장까지 탄핵했습니다.
- 검사 탄핵은 그 자체로도 수사 방해지만,
- 검사 탄핵을 지켜보는 판사들에 대한 겁박이 되기 마련입니다.
- 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막고,
- 야당 대표의 범죄를 심판할 판사들까지
- 압박하기 위한 '방탄 탄핵'인 것입니다.
- 급기야 거대 야당은 지난 정부의 이적행위를
- 감사하던 감사원장까지 탄핵했습니다.
- 거대 야당은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에 '사드 정식 배치 고의 지연
- 의혹' 감사를 탄핵 사유로 포함시켰습니다.
- 이 사건은 지난 민주당 정부의 안보 라인 고위직 인사
- 4명이 주한 중국대사관 무관에게 사드 배치 작전명,
- 작전 일시, 작전 내용 등 국가 기밀 정보를 넘겨준 간첩 사건입니다.
- 감사원은 이를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를
- 의뢰하는 등 감사 조치를 진행하였는데,
- 이것이 탄핵 사유라는 것입니다.
- 자신들의 간첩 행위를 무마하기 위한 '이적 탄핵'이 아닐 수 없습니다.
- 헌법기관인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은 그
- 자체로도 심각한 헌법 파괴 행위지만,
- 이적 행위까지 탄핵으로 덮는 것을 보며 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를
- 무너뜨리는 망국적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 또 한편, 정부 각 부처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엄청난 규모의 예산을 사용,
- 집행하고 있습니다.
- 수많은 산하기관도 거느리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런 부처의 수장들을 탄핵소추로 직무정지시켜
- 그 부처의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심각하게 저해한다면,
- 기회비용과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국가와 국민에 얼마나
- 막대한 피해와 손해를 입히는 것이 되겠습니까?
- 거대 야당은 공직자를 무차별 탄핵소추하고 소추인단
- 변호사 비용도 국민 세금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 억울하게 탄핵소추된 공직자들은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 자기 개인 자금으로 변호사 비용까지 조달해야 합니다.
- 정부 공직자들은 거대 야당의 이러한
- 폭거에 한없이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이처럼 거대 야당은 '선동 탄핵', '방탄 탄핵',
- '이적 탄핵'으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선거 가운데 대통령 선거가 기간도
- 가장 길고 국민적 관심도 가장 큽니다.
- 그만큼 직선 대통령의 민주적 정당성은 다른
- 선출직 공직자에 비해 그 무게가 다릅니다.
- 과거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은 한마디로 대통령
- 직선제 확보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거대 야당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동조세력과 연대하여,
- 아직 취임도 하지 않은 대통령 당선자를 상대로 선제 탄핵,
- 퇴진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고,
- 지난 2년 반 동안 오로지 대통령
- 끌어내리기를 목표로 한 정부 공직자 줄탄핵,
- 입법과 예산 폭거를 계속해 왔습니다.
- 헌법이 정한 정당한 견제와 균형이 아닌,
- 민주적 정당성의 상징인 직선 대통령
- 끌어내리기 공작을 쉼 없이 해온 것입니다.
- 이것이 국헌문란이 아니면 도대체 어떤 것이 국헌문란 행위이겠습니까?
- 뿐만 아니라, 거대 야당의 이런 지속적인 국헌문란 행위는,
- 국가 정체성과 대외 관계에 있어서 자유민주주의
- 헌법 정신과 동떨어진 인식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 따라서, 직선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줄탄핵,
- 입법 예산 폭거는 어느 면에서 보나
-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 흔히들 대통령 중심제 권력구조를 가지고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합니다.
-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제왕적 거대 야당의 시대입니다.
- 그리고, 제왕적 거대 야당의 폭주가
- 대한민국 존립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 계엄 이후 벌어진 일들만 보아도 잘 알 수 있지 않습니까?
- 제가 정말 제왕적 대통령이라면, 공수처, 경찰,
- 검찰이 앞 다퉈서 저를 수사하겠다고 나서고,
- 내란죄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영장 쇼핑,
- 공문서 위조까지 해가면서 저를 체포할 수 있었겠습니까?
- 비상 계엄에 투입된 군 병력이 총 570명에 불과한데,
- 불법적으로 대통령 한 사람 체포하겠다고 대통령 관저에
- 3,000~4,000명이 넘는 경찰력을 동원했습니다.
- 대통령과 거대 야당 가운데,
- 어느 쪽이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있습니까?
- 제가 비상계엄을 결단한 이유는,
- 이 나라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
- 그것이었습니다.
- 저는 주권자인 국민들께 이러한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리고,
- 국민들께서 매서운 감시와 비판으로 이들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자 했습니다.
- 국정 마비와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 붕괴를 막고,
-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입니다.
- 12.3 비상계엄 선포는 국가가 위기 상황과
- 비상사태에 처해 있음을 선언한 것입니다.
- 국민을 억압하고 기본권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 주권자인 국민께서 비상사태의 극복에 직접
- 나서주십사 하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 그런데, 거대 야당은 제가 국회의 요구에 따라
- 계엄을 해제한 그날부터 탄핵 시동을 걸었습니다.
- 하지만, 비상계엄은 범죄가 아니고,
-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합법적 권한행사입니다.
- 저는 긴급 국무회의를 거쳐 방송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 질서 유지를 위해 국회에 최소한의 병력을 투입했으며,
- 국회가 해제 요구 결의를 하자 즉각 병력을
- 철수하고 국무회의를 소집해서 계엄을 해제했습니다.
- 다 알고 계시다시피,
- 2023년 중앙선관위를 포함한 국가기관들이
- 북한에 의해 심각한 해킹을 당했습니다.
- 중앙선관위는 이 같은 사실을 국정원으로부터 통보받고도
- 다른 국가기관들과 달리 점검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고,
- 울며 겨자 먹기로 응한 일부 점검 결과
- 심각한 보안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 중앙선관위 전산시스템 스크린 차원에서 소규모 병력을 보낸 것입니다.
- 선거의 공정과 직결되는 중앙선관위의 전산시스템
- 보안 문제는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핵심
- 공공재이자 공공 자산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더구나 선거 소송에서 드러난 다량의 가짜 부정 투표용지,
- 그리고 투표 결과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 통계학과 수리과학적 논거 등에 비추어,
- 중앙선관위의 전산 시스템에 대한 투명한
- 점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 이런 조치들의 어떤 부분이 내란이고 범죄라는
-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비상계엄 자체가 불법이라면 계엄법은 왜 있으며,
- 합동참모본부에 계엄과는 왜 존재합니까?
- 헌법재판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 저는 2021년 6월29일, 처음으로 정치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영광의 길이 아니라
- 형극의 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 대통령직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보신 어떤 분은,
- 우리나라 대통령직은 저주의 길이라면서, 저를 만류하시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자유민주주의라는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 나라를 지키고 싶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 그때, 정치 참여를 선언하면서 국민께 드린 약속이 있습니다.
-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
- 산업화에 일생을 바친 분들, 민주화에 헌신하고도 묵묵히 살아가는 분들,
-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분들,
- 이런 국민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 청년들이 마음껏 뛰는 역동적인 나라,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혁신의 나라,
- 약자가 기죽지 않는 따뜻한 나라,
- 국제 사회와 가치를 공유하고 책임을 다하는
- 나라를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습니다.
- 거대 의석과 이권 카르텔이 나라의 주인 노릇을 하는 데 맞서,
- 빼앗긴 주권을 되찾아 드리겠다고 국민 앞에서 다짐을 했습니다.
- 그날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이 약속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된 후,
-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했습니다.
-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었습니다.
- 글로벌 복합위기로 인한 대외 환경의 어려움이 계속됐습니다.
- 지난 민주당 정부의 잘못된 소주성 정책과 부동산 정책은,
- 우리 경제와 민생의 문제를 풀어가는 데 계속 발목을 잡았습니다.
- 하지만, 어떤 문제라도 노력하면 풀어낼 수 있다고 믿었고,
- 실제로 우리 기업,
- 우리 국민과 함께 뛰면서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 기쁘고 보람 있는 일도 많았고, 부족하고 아쉬운 일도 있었습니다.
- 무엇보다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지키는 제복 입은
- 공직자에 대한 처우 개선 추진이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 지난 민주당 정권은 반일 선동에만 열을 올렸지만,
- 우리 정부에서는 1인당 GDP가 일본을 앞질렀고,
- 우리 인구의 두 배 반이 넘는 경제강국 일본과 수출액
- 차이가 이제 불과 수십억 불 규모로 좁혀졌습니다.
- 20년 전에 비해 100분의1,
- 지난 민주당 정부에 비해 수십분의 1로 줄어든 것입니다.
- 또, 작년에 서른 번이나 열었던 전국
- 순회 민생토론회 기억이 많이 납니다.
- 국민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많은 일을 현장에서 해결해 드리면서,
- 국민과 같이 웃기도 했고 같이 울기도 했습니다.
- 수도권, 영남, 호남, 충청, 강원,
- 제주까지 전국 모든 지역을 다니면서,
- 지역 발전 방안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 우리 국민들께서 전국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를 누리며 행복하게
- 살 수 있도록 만들어서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 다시 그렇게 일할 기회가 있을까, 마음이 아립니다.
- 1박 4일의 살인적 일정으로 미국에 가서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 선언을 발표했을 때는 정말 보람이 컸고 마음도 든든했습니다.
- 방산 수출의 물꼬를 트고,
-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을 때는,
- 뛸 듯이 기뻤습니다.
- 아쉬웠던 순간도 떠오릅니다.
- 기업과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법안들은 하염없이 뒤로 미뤄놓고,
-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위헌적 법안,
- 핵심 국익에 반하는 법안들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에서
- 일사천리로 통과될 때는 정말 답답했습니다.
- 국방, 치안,
- 민생을 위해 꼭 필요한 아킬레스건 예산들이
- 삭감됐을 때는 막막한 심정이 들었습니다.
- 지금 저는 잠시 멈춰 서 있지만 많은 국민들,
- 특히 우리 청년들이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 주권을 되찾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 비상계엄의 목적이,
- 망국적 위기 상황을 알리고 헌법제정권력인 주권자들께서
- 나서주시기를 호소하고자 하는 것이었는데,
- 이것만으로도 비상계엄의 목적을 상당 부분 이루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의 진심을 이해해주시는 우리 국민,
- 우리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 나중에 또 다시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로 이미 많은 국민과
- 청년들께서 상황을 직시하고 나라 지키기에 나서고 계신데,
- 계엄을 또 선포할 이유가 있습니까?
-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 헌법재판관 여러분, 그동안 심판정에서 다뤄진 쟁점들 가운데,
- 두 가지 쟁점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세세한 사실관계를 언급하기보다 상식의 선에서 간단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우선, 제가 국회의원을 체포하거나
- 본회의장에서 끌어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 정말 터무니없는 주장입니다.
- 상식적으로, 이렇게 해서 도대체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 의원들을 체포하고 끌어내서 계엄 해제를 늦추거나 막는다 한들,
- 온 국민과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데 그 다음에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 계엄 당일 국회의장의 발언대로,
- 국회는 어디서든 본회의를 열어서 계엄 해제를 의결할 수도 있습니다.
- 영화나 소설에는 나오기도 하지만,
- 현실적으로 이런 일을 하려면 군으로 국가를 완전
- 장악하는 계획과 정치 프로그램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 그런데, 실제 상황이 그랬습니까?
- 계엄 사무를 담당할 주요 지휘관들이 비상계엄 직전에
- 어디에 있었는지 심판정 증거 조사에서 다 드러났습니다.
- 장관 재가를 받아 지방 휴가를 가거나, 부부 동반 만찬,
- 간부 만찬 회식을 하다가 계엄이 선포된 직후에야
-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업무지시를 받았습니다.
- 준비된 치밀한 작전 계획이나 지침이 없었기 때문에,
- 혼선과 허술함도 있었습니다.
- 국방부장관이나 지휘관들이나 경험이 풍부한
- 군사 전문가들인데 왜 이랬겠습니까?
- 12.3 계엄 선포는 계엄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이고,
- 과거 계엄과 다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 이미 민주주의를 수십 년 경험하고 몸에 밴 우리 50만 군이,
- 임기 5년 단임 대통령의 사병 역할을 할 리가 있습니까?
- 제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는 오로지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 국회의 망국적 독재로 나라가 위기에 빠졌으니,
- 이를 인식하시고 감시와 비판의 견제를 직접 해주십사 하는 것이었습니다.
- 공화국의 대의제 위기에 헌법제정권력인
- 주권자가 직접 나서달라는 호소였습니다.
- 의원을 체포하거나 끌어내라고 했다는 주장은,
- 국회에 280명의 질서 유지 병력만 계획한 상태에서,
-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 국회가 비어있는 주말도 아니고,
- 회기 중인 평일에 이런 병력으로 정말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 국회의원만 300명이고,
- 국회 직원들과 보좌진을 합치면 몇 천 명이 넘습니다.
- TV 생중계를 보더라도,
- 계엄 선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 국회 경내와 본관에는
- 수천 명의 국회 관계자와 민간인들이 들어왔습니다.
- 실제로 계엄 선포 후 1시간30분이 지나서야 질서유지 병력이 도착하였고,
- 국회 경내에 진입한 병력이 106명,
- 본관에 들어간 병력이 겨우 15명인데,
- 이렇게 극소수 병력을 투입해 놓고 국회의원을
- 체포하고 끌어내라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 게다가 "의결정족수가 차지 않았으니 본회의장에
-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했다는데,
- 의결정족수가 차지 않았으면 더 이상 못 들어가게
- 막아야지 끌어낸다는 것은 상식에 반합니다.
- 본관에 진입한 군인들은 본회의장이 어딘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 무엇 하나 말이 되지 않습니다.
- 단 한 사람도 끌려 나오거나 체포된 일이 없었으며,
- 군인이 민간인에게 폭행당한 일은 있어도 민간인을
- 폭행하거나 위해를 가한 일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았고 일어날 수도 없는
- 불가능한 일에 대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 그야말로 호수 위에 비친 달빛을 건져내려는 것과 같은 허황된 것입니다.
- 거대 야당은,
-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기해서 선포된 계엄을 불법
- 내란으로 둔갑시켜 탄핵소추를 성공시켰습니다.
- 그리고는 헌법재판소 심판에서는 탄핵 사유에서 내란을 삭제하였습니다.
- 그야말로 초유의 사기탄핵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내란이냐 아니냐는 긴 시간의 복잡한 심리를 통해 가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 내란이냐 아니냐는 판례에서 보듯이 실제 일어난 일과
- 진행된 과정에서 드러난 결과로 판단하는 것이고,
- 누가 봐도 쉽게 바로 알 수 있어야 내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거대 야당과 소추단이 헌재 심판 대상에서 내란을 삭제한 이유는,
- 심리 시간을 단축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내란의 실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 더구나 12.3 계엄은 발령부터 해제까지
- 역사상 가장 빨리 종결된 계엄입니다.
- 그러다보니 계엄사령부 조직도 구성되지 못했고,
- 예하 수사본부 조직도 만들어지지 못한 채, 그냥 계엄이 종료되었습니다.
- 겨우 몇 시간 평화적으로 진행된 계엄을 내란이라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 이어서,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계엄 당일 국무회의는 국무회의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 그런데, 국무회의를 할 것이 아니었다면,
- 12월3일 밤에 국무위원들이 대통령실에 도대체 왜 온 것입니까?
- 국무회의가 아니라 간담회 정도였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 그날 상황이 간담회 할 상황입니까?
- 간담회는 의사정족수도 없는데,
- 왜 국무회의 의사정족수가 찰 때까지 기다렸겠습니까?
- 당일 저녁 8시 30분부터 국무위원들이 차례로 오기 시작했고,
- 저는 국무위원들에게 비상계엄에 대해 설명하고,
- 국방부장관이 계엄의 개요가 기재된 비상계엄선포문을 나눠주었습니다.
- 국무위원들은 경제적, 외교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고,
- 저는 대통령으로서,
- 각 부처를 관장하는 국무위원들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 국가가 비상상황이고 비상조치가 필요함을 설명했습니다.
- 그리고 각 부처 장관의 우려 사항,
- 예를 들어 경제부총리의 금융시장 혼란 우려와 외교부장관의
- 우방국 관계 우려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 국무위원들이 과거의 계엄을 연상하고 있어서,
- 저는 걱정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 의사정족수 충족 이후 국무회의 시간은 5분이었지만,
- 그 전에 이미 충분히 논의를 한 것입니다.
- 다음날 새벽 계엄 해제 국무회의는 소요시간이 단 1분이었습니다.
- 실제 정례, 주례 국무회의의 경우에도, 모두 발언,
- 마무리 발언 등을 하고 많은 안건을 다루기 때문에 1시간 가량 걸리지만,
- 개별 안건의 심의 시간은 극히 짧습니다.
- 또한, 비상계엄을 위한 국무회의를 정례,
- 주례 국무회의처럼 할 수는 없습니다.
- 보안 유지가 중요하고,
- 그렇게 해야 혼란도 줄이고 질서유지 병력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지난 심판정에서
- "국무회의를 100여 차례 참석했지만,
- 이번 국무회의처럼 실질적으로 열띤 토론이나 의사
- 전달이 있었던 것은 처음"이라고 증언했습니다.
- 국무회의 배석을 위해 비서실장과 안보실장을 대통령실로 나오도록 했고,
- 국가안보의 문제이기도 해서 국정원장도 참석시켰습니다.
- 1993년 8월13일 김영삼 대통령께서
-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금융실명제를 발표했을 당시에도,
- 국무위원들은 소집 직전까지 발표한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고,
- 국무회의록도 사후에 작성됐습니다.
- 그때 상황은 이인제 당시 노동부장관께서
- 이미 자세히 설명하신 바 있습니다.
- 그러나 아무도 이를 두고 국무회의가 없었다고 하지 않았고,
- 당시 헌법재판소는 긴급명령 발동을 모두 합헌이라고 결정했습니다.
- 그밖의 여러 쟁점들에 대해서는 변호인단의 변론으로 갈음하겠습니다.
- 헌법재판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 저는 '언젠가 해야 하고,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 지금 제가 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왔습니다.
- 그래서, 임기 전반부 동안 역대 정부들이
- 표를 잃을까봐 하지 못했던 교육,
- 노동, 연금의 3대 개혁을 중심으로 국정개혁과제를 과감하게 추진했습니다.
- 3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유보통합의 첫걸음을 떼었고,
- 늘봄학교와 융복합 고등교육,
- 그리고 지역 산업과의 연계 강화를 위한 과감한
- 권한 이전 등 교육개혁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 노사법치의 틀을 새롭게 세우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기
- 위한 노동 유연화와 노동보호의 노동개혁 물꼬도 텄습니다.
- 국가적 난제였던 연금개혁도,
- 역대 정부 최초로 방대한 수리 분석과 심층 여론 조사를 진행하였고,
- 수용성이 높은 방안을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 대통령 임기 초반에는 국민과 유권자에게 약속한 공약과 국정과제의 실천,
- 민생에 영향이 큰 사회개혁의 추진이 우선이기 때문에,
- 이러한 스케줄에 맞춰 일해 온 것입니다.
- 어느 정권이나 임기 초기에는 선거 공약과 국정과제 이행이 우선이므로,
- 정치개혁에는 신경 쓸 여력이 없습니다.
- 그러다가 전직 대통령들의 5년 임기가 금방 다 지나갔고,
- 변화된 시대에 맞지 않는 87체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 정치가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고 국가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 또,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에,
-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 정치와 행정의 문턱을 더 낮춰야 합니다.
-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 먼저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에,
-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려고 합니다.
- 저는 이미 대통령직을 시작할 때부터,
- 임기 중반 이후에는 개헌과 선거제 등 정치개혁을
-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현직 대통령의 희생과 결단 없이는 헌법 개정과 정치개혁을 할 수 없으니,
- 내가 이를 해내자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 저는 여러 전직 대통령들이 후보 시절 공약하고도 이행하지 못한
- 청와대 국민 반환도 당선 직후 바로 추진하고 이행한 바 있습니다.
-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여,
-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국민의 뜻을 모아 조속히 개헌을 추진하여,
- 우리 사회 변화에 잘 맞는 헌법과 정치구조를
- 탄생시키는 데 신명을 다하겠습니다.
- 개헌과 정치개혁 과정에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도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결국 국민통합은 헌법과 헌법 가치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 개헌과 정치개혁이 올바르게 추진되면 그 과정에서
- 갈라지고 분열된 국민들이 통합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그렇게 되면 현행 헌법상 잔여 임기에 연연해 할 이유가 없고,
- 오히려 제게는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국정업무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감안하여,
-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생각입니다.
- 우리 경제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질서의 급변과 글로벌 경제,
- 안보의 불확실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지금 우리가 국가노선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 글로벌 중추 외교 기조로 역대 가장 강력한 한미동맹을
- 구축하고 한미일 협력을 이끌어냈던 경험으로,
- 대외관계에서 국익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 존경하는 헌법재판관 여러분, 먼저, 촉박한 일정의 탄핵심판이었지만,
- 충실한 심리에 애써주신 헌법재판관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이번 심리는,
- 내란 탄핵에서 내란 삭제를 주도한 소추단
- 측이 제시한 쟁점 위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 그러다 보니 제가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와 불가피성에
-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드릴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 서면으로 성실하게 관련 자료를 제출하였으니,
- 대통령으로서 고뇌의 결단을 한 이유를 깊이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 또, 많은 국가 기밀정보를 다루는 대통령으로서
- 재판관님들께 모두 설명드릴 수 없는 부분에까지,
- 재판관님들의 지혜와 혜안이 미칠 것이라 믿습니다.
- 다시 한번 재판관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계엄이었지만,
- 그 과정에서 소중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 저의 구속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년들도 있습니다.
- 옳고 그름에 앞서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미안합니다.
- 저는 대통령에 출마할 때,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 지난 12.3 계엄과 탄핵 소추 이후 엄동설한에
- 저를 지키겠다며 거리로 나선 국민들을 보았습니다.
- 저를 비판하고 질책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지만,
- 모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부족한 저를 지금까지 믿어주시고 응원을 보내주고
- 계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저의 잘못을 꾸짖는 국민의 질책도 가슴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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