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
| 화자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
|---|---|
| 원제 |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
| 날짜 | 2025.09.22 (월)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211줄 |
전문
○ 이재명
-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해 온 모든 유엔 회원국과
- 유엔 직원 여러분께 먼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아날레나 배어복(Annalena Baerbock)
- 제80차 총회의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 사무총장의 변함없는 헌신과 노고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 의장님과 사무총장님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 이번 유엔총회가
-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의장님, 사무총장님,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 유엔이 걸어온 지난 80년은 인류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 미래세대를 위한 길을 모색해 온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
- 누군가 유엔이 이룬 성취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 '대한민국의 80년 역사를 바라보라',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 도전과 응전으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역사는,
-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도전에 쉼 없이 맞서 온 유엔의
-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 대한민국은 유엔이 설립된 해 식민 지배에서 해방됐고
- 유엔의 도움으로 분단의 상흔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 국가정체성을 유지하며 산업화를 일궈내고,
- 민주주의를 꽃피웠습니다.
- 그렇기에 대한민국은 그 자체로 유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온 나라입니다.
- 대한민국이 참혹한 전쟁과 재난 속에서 우주의
- 무게만큼 고귀한 생명들의 희망을 되살릴 때마다 그
- 치열한 연대의 중심에서 유엔의 깃발이 나부꼈습니다.
- 유엔은 모든 이들에게 차별 없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주기 위해 애썼고,
- 어린이들의 삶을 피워낼 교육과 백신을 제공했습니다.
-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일어선 동방의 작은 나라가
- 세계의 주목을 받는 당당한 유엔 회원국으로 거듭났고,
-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의
- 역할과 책임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 한때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기에 처했지만,
- 대한민국은 그때마다 불굴의 저력으로 일어섰습니다.
- 친위쿠데타로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대한국민들의
- 강렬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었습니다.
- 지난 겨울,
- 내란의 어둠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뤄낸 '빛의 혁명'은
- 유엔 정신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었습니다.
- 대한민국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인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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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인의 것이 될 것입니다.
-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 꽃이 피고 있는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말처럼,
-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할 모든
- 이들에게 '빛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 저는 오늘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의 미래를 논의할 이 유엔총회에서,
-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하게 선언합니다.
- 유엔의 지원과 도움에 힘입어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은
- 이제 민주주의 회복의 경험과 역사를 아낌없이 나누는
- 선도 국가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 각국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 '세계 평화와 안전 유지'라는 80년 전 국제사회의
- 결의와 염원은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 여전히 2억 8천만 명의 인구가 극심한 기아 상태에 놓여있고,
- 우크라이나, 중동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무력 분쟁,
- 이미 현실이 된 '기후 위기'가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의 지혜에,
-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 증명한 길에 답이 있습니다.
- 방법은 하나, '더 많은 민주주의'입니다.
- 대한민국의 '국민주권정부'는 집단 지성의 힘으로 더 나은
- 대안을 찾아내는 민주주의의 혁신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의 과제를 해결할 방법도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 같은 문제를 겪는 모든 국가가 이곳 유엔에 모여 함께
- 머리를 맞대는 '다자주의적 협력'을 이어 나갈 때,
- 우리 모두 평화와 번영의 밝은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총장이 제시한 '유엔80 이니셔티브'가 이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 유엔의 진화와 발전을 이뤄낼 비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또한 변화된 국제환경을
- 반영해서 비상임이사국을 확대하고,
- 효과성과 대표성을 제고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대한민국은 2024~25년 임기의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 안보리가 국제평화와 안보의 위협에 능동적으로
-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의장님, 총장님, 그리고 존경하는 각국 대표단 여러분,
- 민주주의를 회복한 대한민국은 이제 더 나은 미래를 꿈꿉니다.
- 대한민국은 유엔이 표방하는 자유와 인권,
-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글로벌
- 책임 강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모두가 사회의 동등한
- 구성원으로서 삶의 모든 현장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 제도와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 대한민국은 인권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국제사회와의
- 협력을 강화하고 또 주도해 갈 것입니다.
-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시대, 연대와 상생,
- 협력이란 다소 생경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인류는 언제나 깊은 절망만큼 높은 희망을 꿈꾸었고,
-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열정으로 지금의 진보를 이뤄냈습니다.
- 어려운 시기일수록,
- 인류 보편 가치에 대한 믿음이라는 유엔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 전쟁의 참화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일념이 유엔 창립으로
- 이어져 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지켜냈던 것처럼,
- 미래의 인류가 살아갈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오늘의 우리는 더 협력하고,
- 더 신뢰하고, 더 굳게 손잡아야 합니다.
-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
- 우리 민주 대한민국이 앞서가겠습니다.
- 평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입니다.
- 대한민국에서도,
- 전 세계 어디에서도 평화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기본적 토대가 됩니다.
-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분쟁과 갈등은 인간의 존엄과
-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이상이 평화가 없다면 얼마나 쉽게
- 무너질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설명해 줍니다.
- 오늘날 대한민국은 유엔의 평화유지 및 평화 구축 활동에
- 있어 핵심적인 기여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을 흔들림 없이 수호한 우리의 용사들이
- 유엔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돕고 있습니다.
-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물리적인 요소만이 아닙니다.
- 인공지능(AI) 기술이 안보 역량을 결정하고
- 사이버 공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시대,
- 우리는 이제 '보이는 적'을 넘어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야 합니다.
- AI 시대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닌다면 기술 악용으로
- 인한 인권 침해의 그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한 채
-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라는 디스토피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 그러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높은 생산력을
- 동력 삼아 혁신과 번영의 토대를 세우고,
-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유용한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내일 안보리 의장으로서 주재하는 공개토의 자리가
-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이용을 촉진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아울러 다음 달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에서
- 'APEC AI 이니셔티브'를 통한 AI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첨단기술 발전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하는 '모두를 위한 AI'의
- 비전이 국제사회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AI가 주도할 기술혁신은 기후 위기 같은 전 지구적
- 과제를 해결할 중요하고 또 새로운 도구가 될 것입니다.
- 지난 80년 간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을 열어젖히고,
- 인류의 존망이 걸린 기후 위기 대응을 선도해 온
- 유엔의 노력에 세계 각국이 화답해야 합니다.
- 대한민국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면서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올해 안으로 책임감 있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 제출하여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에 동참할 것입니다.
- 2028년 칠레와 공동 개최하는 '제4차 유엔 해양총회'에서도 지속
- 가능한 해양 발전을 위한 실질적 연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이처럼 전 지구적 과제에 적극 대처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 노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인류 공동의 약속을
- 실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 10년 전 유엔이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수립한 이래,
- 국제사회는 빈곤 퇴치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 여러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 그러나 개발 재원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 가장 취약한 이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놓여있습니다.
-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냅시다.
- 글로벌 개발 거버넌스를 구조적으로 개혁하는 동시에
- 재원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하고 도약한 대한민국의
- 사례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80주년입니다.
- 새로운 도전과 함께 미완의 과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민주 대한민국은 평화공존,
- 공동 성장의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 그 첫걸음은 남북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 상호 존중의 자세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힙니다.
- 이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우선 남북 간 불필요한
- 군사적 긴장과 적대 행위의 악순환을 끊어내고자 합니다.
- 취임 직후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방송 중단 등의
-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 앞으로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 신뢰 회복의 길을 일관되게 모색할 것입니다.
- 가장 확실한 평화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입니다.
-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 비핵화(Denuclearization)',
-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 교류와 협력이야말로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굴곡진
- 남북관계의 역사가 증명해 왔던 불변의 교훈이기도 합니다.
-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어 나가겠습니다.
- 한반도 평화는 남북은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합니다.
- 남북 관계 발전을 추구하면서,
- 북미 사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 노력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하겠습니다.
- 비핵화는 엄중한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
- 그러나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부터 시작하여,
- '축소'의 과정을 거쳐 '폐기'에 도달하는 실용적,
- 단계적 해법에 우리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실현은 분쟁으로 고통받는
-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 서로 다른 나라의 국민이 상호 협력하며 전 지구적인 도전을 함께
- 헤쳐 나가는 미래가 꿈 같은 장밋빛 전망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이는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닙니다.
- 평화란 단순히 무력 충돌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다름을
-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열망이 우리 안에 살아있는 한,
- 언제든 연대하고 서로를 포용할 수 있습니다.
- 국경과 언어,
- 문화적 차이를 넘어 K-컬처가 전 세계인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 K-컬처의 성공과 확산은 모든 배경의 차이를 넘어 인류
- 보편의 공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 연대와 상생,
- 배려의 에너지를 모아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 열어낸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미래,
- 인류의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지만,
- 시련이 있어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에 인류는 한
- 단계씩 성장하며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들었던 오색빛 응원봉처럼,
- 국제사회와 유엔이 인류의 미래를 밝힐 희망의 등불을 함께 들어주십시오.
-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이라는 한반도의 새 시대를 향해,
- 그리고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Better Together)의
- 새 길을 향해 우리 대한민국이 맨 앞에서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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