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마저 위태롭게 할 위험성을 내포한 중대한 사태
| 화자 | 최규하 (제10대 대통령) |
|---|---|
| 원제 |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제1차 총회 유시 |
| 날짜 | 1980.05.31 (토)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56줄 |
전문
○ 최규하
- 나는 지금 우리 나라가 처한 난국을 극복하고 국가보위에
- 만전을 기하기 위해 선포된 전국 비상계엄하에서,
- 내각과 계엄군당국간의 협조체제를 긴밀히 하기 위하여
-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 우리는 지난해의 '10.26사태'후 대내외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였으나,
- 그간 축적된 국력을 바탕으로 한 대다수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로 질서와
- 안정을 유지하면서 여러 난제들을 하나하나 착실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 그리하여 정부는 국가의 안전보장을 강화하고 사회안정과 질서를 유지하면서,
- 국민생활의 안정과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기하는 한편으로
- 질서정연하고 착실한 정치발전등을 올해 시정목표로 설정하고
- 국정전반에 걸쳐 이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여 왔습니다.
- 그러나 근래 사회일각에서는 시국의 중대성을 외면한 채
- 사회불안과 혼란을 야기하는 언동을 일삼는가 하면,
- 현실 정치문제에 관여하기 시작한 학생들의 시위가 점차
- 격화되어 마침내 공공의 안녕질서를 파괴하고 사회불안을
- 조성하는 집단적인 가두시위로 확대되었습니다.
- 특히 이번 광주사태는 그 원인이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국법질서를 교란하고,
- 국기마저 위태롭게 할 위험성을 내포한 중대한 사태였습니다.
- 불행중 다행으로 대다수 선량한 광주시민들의 자제와 우리
- 군의 인내성있는 대처로 사태가 일단 수습되었습니다만,
- 우리 모두가 광주사태의 불행을 깊이
- 자성하여 이를 전화위복의 전기로 삼아,
- 관용과 호양으로 화합 단결함으로써,
- 공공의 안녕질서를 회복하고 사회안정을
- 이룩하는 데 상호 협력하여야 되겠습니다.
- 정부는 지난 5월 17일 학생들의 가두시위와 소요사태의 악화로,
- 공공의 안녕질서가 파괴되는 심각한 상황에서 국가를 보위하고
- 국민의 생존권을 수호해야 할 정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 지역계엄을 전국계엄으로 전환 선포한 바 있습니다.
- 우리 나라의 안전보장태세의 강화와 국가보위를 위해서는 물론,
- 국민생활의 안정과 경제난의 타개를 위해서도 공공질서의
- 유지와 사회의 안정이 긴요함은 더 말할 나위도 없겠습니다.
- 또한 국민적 여망에 따른 정치발전도 국법질서유지와
- 사회안정의 바탕 위에서만 추진될 수 있는 것입니다.
- 나는 이 국가비상시국에 대처하여 대통령으로서,
- 또한 국군통수권자로서 헌법에 명시된 바 국가보위의 책임을 완수하고
-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법과 관계법령에 입각하여
- 대통령자문,보좌기구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한 것입니다.
- 대책위원 여러분은 이러한 나의 뜻과 여러분에게 부하된
- 사명을 깊이 인식하여 군,관,민이 한 덩어리가 되어 질서와
- 안정 속에 난국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이룩할 수
- 있도록 애국심과 슬기를 발휘해 주기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장구한 역사를 통하여 수많은 국난을 겪으면서도
- 민족사의 정통성을 연면히 수호 발전시켜 온 우리 조상들과 선배들의
- 애국애족의 정신을 일깨워 애국심과 단합된 힘을 발휘할 때입니다.
- 대책위원 여러분은 당면한 비상시국에 임하여 헌신의 각오로 사를
- 버리고 공을 위하여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해 주기 바랍니다.
- 최근의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 국민생활의 안정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 국민이 원하는 바가 어디에 있는가를 헤아려 행정전반과 계엄업무수행에
- 반영되도록 노력하여 지속적인 국가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의 제1차회의에 즈음하여,
- 나는 무엇보다도 공공질서의 유지와 사회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 우리 모두가 국가를 보위하고,
- 3천7백만 국민의 생존권을 수호하는데 합심 노력할
- 것을 대책위원 여러분과 함께 다짐하고자 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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