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다먹고 살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겠읍니다.
| 화자 | 윤보선 (제4대 대통령) |
|---|---|
| 원제 | 제4대 대통령 취임사 |
| 날짜 | 1960.08.13 (토) |
| 기준 | 공식 기록 |
| 분량 | 64줄 |
전문
○ 윤보선
- 제2공화국의 초대대통령으로 영예의 당선을 얻은 어제 나의 감격은 선서식을
- 거행하는 오늘에는 영광된 의무감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변해 졌읍니다.
- 비록 엄숙 해야 할 식전 이기는 하나 감격과 책임감이
- 교차되는 이 순간에 있어 벅차 오르는 소회의 일단을 간단히
- 말씀 드리려는 것을 허물치 마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 첫째, 나같이 부덕하고 무능한 사람을 제2공화국의 대통령으로 뽑아주신
- 국회의원제위에게 송구하면서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아울러 올리는 바입니다.
- 둘째, 내가 사랑하여마지않는 국민제위에게 방금 정중하게 선서한 바와 같이
- 국민의 복리를 위해서는 내 신명을 걸기로 했거니와 이제부터는 국민을 위한
- 정부라기보다도 진실로 국민의 정부이오니 현명하신 국민의 건설적인 비판과
-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오늘의 난국을 타개할 도리가 없는가 합니다.
- 오늘날 정치의 책임이 행정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피치자인
- 국민에게도 분담되었다는 것을 재확인해 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 세째, 앞으로 구성되는 정부는 적극적이고
- 강력한 정책수행을 하여야만 하겠읍니다.
- 그러기 위하여는 당파를 초월해서라도 먼저 적재적소의 인물
- 본위로 내각의 자세를 갖추고 슬기로운 지혜와 향기로운
- 인화로서 혼연일체의 행정의 미를 거두어야겠읍니다.
- 거룩한 사월혁명이 한개 정당의 집권의 전리품이 아니요 대다수
- 국민의 민권탈환의 금자탑이요 빈곤해방의 기점이라 할진대 오고
- 가는 집권보다도 하나도 둘도 그리고 셋도 있을 수도 있고 없을
- 수도 있는 정당이나 단체보다도 오직 하나밖에 다시 없는 국민과
- 영원히 존재해야 하는 국가를 위해서는 모두를 다바치는 것이 젊은
- 학도들이 흘린 고귀한 피의 값을 보상하는 길인가 합니다.
- 사월혁명으로부터 정치적자유의유산을 물려받은 제2공화국 정부는 이제는
- 국민이 다먹고 살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겠읍니다.
- 경제적 자유에 뿌리를 박지 않는 정치적 자유는 마치
- 꽃병에 꽂힌 꽃과 같이 곧 시들어 지는 것입니다.
- 피를 무서워 했던 독재는 정녕코 물러났기에
- 오늘 우리의 정치활동은 자유로왔읍니다.
- 그러나 독재에 따라 다니던 경제부패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어 이
- 소탕작업은 그 여정이 요원하고 험준한데다가 이제는 탕진 될대로
- 탕진 된 나라 살림살이가 누란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읍니다.
- 이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날에는 한낱 내각의 수명만이
- 아니라 국가의 운명이 또한 여기 달려 있다 하겠읍니다.
- 정부의 시책은 무엇보다도 경제 제일주의로 나가야겠고 현명한
- 국민에게는 내핍과 절제 그리고 창의와 노력이 요청 되는 바입니다.
- 행정부는 독재가 뿌렸던 반민주성과 부패요소를 조속히 제거하고
- 민주주의 원칙 밑에서 과감한 혁신행정을 수행해야 하겠읍니다.
- 민주유산이 별로 없는 후진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지키는 것
나머지 24줄 펼치기
- 보다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 행정을 하여 좋은 전통과 역사를 이룩 하여야겠읍니다.
- 그리고 정권의 잉여 가치를 감소시켜 정권 만능주의를 근절 해야겠읍니다.
- 다음에는 외교정책을 혁신 해야겠읍니다.
- 자유진영의 두통거리라는 낙인까지 찍힌 이 정권 외교는
- 무정견,무정책의 연속이었고 마침내 세계우방으로부터 고아
- 취급을 받아왔던 것은 가슴 아팠던 사실이었읍니다.
- 지리적 조건으로 말미암아 역사적으로 보아 항상 주변강대국사이의 세력
- 관계에 따라 국가 운명이 좌우되기 마련인 처지에다 설상가상격으로
- 국내정치의 불안정으로 인하여 힘의 진공 상태를 빚어낸 까닭에 대외
- 관계에 있어서의 올바른 한국의 자세는 우리자신을 위해서 만이 아니라
- 동북아 국제평화에도 중대한 영향을 주었던 것을 새삼스럽게 말 할 필요도
- 없거니와 국민 경제에 직결되는 외교행정면에까지 이승만전대통령의 개인적인
- 특징을 발휘하여 국가적 손실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결국은 그 독재적
- 정책을 합리화하고 국내의 불평불만을 외우로 돌려 국내의 정치적위기를
- 모면하는 낡은 방법만을 사용하였던 기만적 외교를 일관하였읍니다.
- 외교란 원래 협상과 거래를 사명으로 하여 어디까지나
- 한국가의 실질적 이익을 중심으로 타국과의 대립되는
- 이익을 평화적인 수단으로 조정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 그것이 오늘날의 민주주의적인 외교라 하겠읍니다.
- 우리는 새로운 외교 정책과 새로운 외교체제를
- 갖추어 새로운 외교 활동을 재출발 하여야겠읍니다.
- 이외에도 드르고 싶은 말씀 너무도 많습니다.
- 오늘은 간단히 인사말씀으로 대신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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