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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습니다

화자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원제제210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부산 피습 뒤 당무 복귀)
날짜2024.01.17 (수)
기준녹취 · 보도
분량78줄

전문

○ 이재명

  1.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고,
  2. 또 애써 주신 덕분에 이렇게 다시 여러분들을 뵙게 되었습니다.
  3.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서 걱정해 주셨는데,
  4. 제가 입원해 있는 동안에,
  5. 또 집에서 쉬는 동안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6.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기는 하지만,
  7. 그래도 역시 왜 정치를 하는가 하는 생각에 결국 되돌아가게 되었습니다.
  8. 살자고 하는 일이고, 또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9.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11. 내가 모든 것을 다 가지겠다는 생각 때문에
  12.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3. 국민들의 삶도 전쟁터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14.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것 같고, 혼자 버려져 있는 것 같고,
  15. 각자의 삶을 각자가 다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되는 각자도생의 세상,
  16. 그런 외로움, 그런 고통,
  17. 이런 것들이 많은 사람들을 힘겹게 하는 것 같습니다.
  18. 한반도 정세도 비슷합니다.
  19. 지금 북한이 남한을 주적이라고 표시하고,
  20. 평화 통일이라고 하는 단어를 삭제하고, 이제는 한번 싸워보겠다,
  21. 전쟁을 피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22. 국제 사회가 동북아의 화약고가 되는 것 아니냐,
  23. 한반도의 전쟁을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24. 아주 먼 이야기, 동화 속 이야기, 역사 속 이야기 같지만,
  25. 전쟁이 당장 내일 시작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26. 그런 상황으로 한반도 평화가 내몰리고 있습니다.
  27. 적대하고, 대결하고, 그리고 인정하지 않는 이런 사회 풍토,
  28. 이런 분위기가 국민들의 삶을,
  29.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얼마나 위험하게
  30. 만드는지를 정부여당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31. 말 한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32. 말 한마디로 전쟁의 참화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33. 지난 2년간의 정부여당, 윤석열 정권을 보면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
  34. 앞으로 이 나라를 과연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도 걱정이고,
  35. 지금 2년간 만들어 낸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36. 수준에 못 이른 것은 당연하고,
  37. 오히려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38. 경제도 더 어려워졌고, 안보도 더 나빠졌고, 민생도 더 나빠졌고.
  39. 좋아진 것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40.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38줄 펼치기
  1. 똑같은 잣대가 누군가에게는 휘어집니다.
  2.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습니다.
  3. 수십 년간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피 흘려서,
  4. 목숨 바쳐서 만들어 왔던 민주주의도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5.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이 뭐 대단한 것이겠습니까?
  6. 국민들의 의사가 존중되는 나라,
  7.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나라 아니겠습니까?
  8. 그런데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공직자들이,
  9. 마치 그 권력이 자신 개인의 것인양 국민들에게 함부로 휘두르고 있습니다.
  10. 권력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맡겨진 것입니다.
  11. 선거는 과연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느냐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입니다.
  12. 잘하면 기회를 더 주고, 잘못하면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13. 이번 총선이 가지는 의미는 그렇습니다.
  14. 지금까지 윤석열 정권이, 정부여당이,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는가,
  15. 정당하게 행사했는가, 그리고 그로 인해서 세상을 좀 더 낫게 바꿨는가,
  16. 후퇴시켰는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17. 이번 총선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18. 지난 2년간 과연 정부여당이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제대로
  19. 수행했는지를 국민들께서 제대로 살펴보고 그에 대해서 판단하고,
  20. 잘했으면 상을, 못했으면 책임을 묻는 그런 엄중한 계기입니다.
  21. 국민들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주어진
  22. 권력을 제대로 행사했는지를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23.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의 행태나 성과가 결코
  24.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25. 그래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6.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입니다.
  27. 그리고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8. 많은 논란들이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통합하고,
  29.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30.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 드릴 것입니다.
  31. 법으로도 죽여 보고, 펜으로도 죽여 보고,
  32.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습니다.
  33. 국민들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34. 국민들께서 이 나라의 미래를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35.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 가 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36.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37. 국민 여러분을 믿습니다.
  38.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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